57개국 휩쓴 K푸드 정체… 젠슨 황도 반했다

by 이콘밍글

세계적인 AI 거물이 선택한 ‘치맥’
K-콘텐츠 타고 날아오른 한국식 치킨
이제는 국가가 나서는 ‘치킨벨트’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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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치킨의 글로벌 인기 / 출처 : 연합뉴스


“그를 대접한 곳이 최고급 한정식집이 아니라 치킨집이라고?” 지난 10월 30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한국을 찾았다.



모두의 관심이 쏠린 그의 저녁 식사 메뉴는 다름 아닌 ‘치맥(치킨과 맥주)’이었다.


K-콘텐츠, 치킨의 날개가 되다


한국 치킨이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배경에는 ‘한류’라는 강력한 바람이 있었다.



몇 해 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주인공이 즐겨 먹던 ‘치맥’은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번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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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치킨의 글로벌 인기 / 출처 : 연합뉴스


이를 시작으로 K-팝, K-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가 세계로 뻗어 나가면서, 바삭하고 다채로운 양념의 한국식 치킨은 외국인들에게 꼭 먹어봐야 할 ‘버킷 리스트’가 되었다.



이러한 인기는 구체적인 수치로도 증명된다. 2023년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해외 18개 주요 도시의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가장 선호하는 한식으로 ‘한국식 치킨’이 16.5%의 지지를 얻어 라면(11.1%)과 김치(9.8%)를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국내는 좁다, 세계로 뻗어 나가는 치킨 프랜차이즈


이처럼 수많은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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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치킨의 글로벌 인기 / 출처 : 연합뉴스


K-푸드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진 지금이 바로 영토를 확장할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을 가장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곳은 제너시스BBQ다.



이미 미국, 캐나다를 포함한 전 세계 57개국에서 7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이며, 최근 남미 콜롬비아 시장까지 진출하며 2030년까지 전 세계 매장 5만 개라는 원대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bhc 역시 홍콩을 시작으로 태국, 말레이시아, 미국 등 7개국에 30여 개의 매장을 열었고, 교촌치킨은 중국과 동남아, 중동 등 7개국에서 80개가 넘는 매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K-치킨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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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치킨의 글로벌 인기 / 출처 : 연합뉴스


K-치킨의 인기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산업으로 커지자,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5일, 우리나라의 대표 음식을 관광 자원과 결합하는 ‘K-미식벨트’ 사업의 일환으로 ‘치킨벨트’ 조성을 구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특정 음식을 주제로 지역의 식당, 명소, 체험 공간을 엮어 하나의 관광 코스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처럼 민관이 힘을 합쳐 K-치킨을 반도체, 자동차를 잇는 차세대 수출 동력으로 키우려는 노력이 본격화되면서, ‘치느님’의 날갯짓이 어디까지 뻗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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