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이게 K-밴의 힘”… 기아 PV5, 올드보이들 제쳤다

by 이콘밍글

기아, 영국 상용차 시장 첫 도전
전기밴 PV5, 평가기관 2관왕 차지
유지비·보증 조건에서 경쟁 모델 압도

Kia-PV5-1024x576.png

PV5/출처-기아


기아가 첫선을 보인 전기 상용차 ‘PV5’가 영국에서 권위 있는 상을 두 개나 동시에 수상하며 전기밴 시장에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지 시각으로 11일, 영국 자동차 평가 매체 ‘파커스(Parkers)’는 ‘2026 상용밴 및 픽업 어워즈’에서 기아 PV5를 ‘올해의 밴(Van of the Year 2026)’과 ‘최우수 전기밴(Best Electric Van)’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상용차 첫 진출에 ‘올해의 밴’

기아의 첫 전기 상용 모델인 PV5는 이번 수상을 통해 시장 진입 첫해부터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파커스는 “기아가 상용차 시장에 첫 발을 디딘 해에 최고 타이틀을 가져간 것은 매우 보기 드문 일”이라고 평했다.


Kia-PV5-4-1024x663.png

기아 PV5 올해의 밴 선정/출처-파커스


파커스는 영국 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리뷰·구매 가이드 플랫폼 중 하나로, 1년간의 실제 주행 테스트와 유지비·가성비 분석 등을 토대로 수상 모델을 선정한다. 특히 상용차 실사용 환경에 초점을 맞춘 평가로 소비자 신뢰도가 높다.


PV5는 안정적인 전기 주행 성능, 차량 내부의 쾌적함, 운전 시 안정감 있는 감각 등 기본기 외에도, 기아 승용차에 적용되어 온 ‘7년/10만 마일’ 보증 정책과 전국적인 서비스 네트워크를 그대로 도입해 유지비 부담을 크게 낮췄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파커스 밴 부문 에디터 톰 웹스터는 “PV5는 기존 디젤 기반 상용차 구매자들이 전기차로 전환하지 못했던 실질적인 장벽들을 정면으로 돌파했다”며 “가격 경쟁력과 품질, 서비스 인프라에서 사용자들이 실제로 구매를 고민할 만한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품질과 가격 경쟁력 동시에, 타 브랜드 뛰어넘다

파커스가 발표한 이번 어워즈에서는 포드 트랜짓 커스텀(중형 밴), 포드 트랜짓 쿠리어(소형 밴), 포드 레인저 PHEV(픽업 부문) 등 포드의 모델들이 부문별 상을 수상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르노 마스터 역시 대형 밴 부문에서 2년 연속 수상하며 존재감을 유지했다.


Kia-PV5-3-1024x435.png

PV5/출처-기아


그러나 올해의 밴이라는 최고 타이틀은 단연 PV5의 몫이었다. 파커스는 “기아의 PV5는 품질, 실용성, 가격의 균형이 뛰어난 전기밴으로, 오랜 시간 시장을 지켜온 포드, 르노, 폭스바겐의 경쟁 모델들을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PV5는 내부 설계가 기존 승용차처럼 세련되며 주행감도 탁월하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상용차의 고정관념을 깼다는 평가를 받았다. 차량 가격 역시 중소형 디젤 밴에 비해 현실적인 수준으로 책정되어 진입 장벽을 낮춘 점이 주효했다.


웹스터 에디터는 “기아는 전기밴 시장 진출에 있어 이상적인 방법을 택했다. 경쟁력 있는 가격과 탄탄한 보증, 그리고 전국적인 딜러망은 고객이 전기 상용차 구매를 망설이지 않게 만드는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밴에서 MPV까지… 활용도 확장

기아는 PV5를 밴뿐 아니라 MPV(다목적 차량) 형태로도 개발 중이다. 다양한 용도에 맞춘 전기 상용차 풀라인업(PV7, PV9)도 예고하고 있다.


Kia-PV5-2-1024x441.png

PV5/출처-기아


영국 시장은 상용차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PV5의 성공은 향후 유럽 시장 공략에도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파커스는 “전기밴이 이제는 단순히 친환경을 넘어 실용성과 유지비 측면에서 기존 디젤 차량과 동등한 경쟁력을 갖췄다”며 “PV5는 그 변화의 대표적인 예”라고 평가했다.


한편, 파커스는 이번 어워즈를 통해 상용차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5년 전만 해도 기아가 밴을 만든다는 사실 자체가 생소했지만, 이제는 시장을 주도하는 전기밴으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Kia-PV5-5-1024x574.png

PV5/출처-기아


기아는 앞으로도 제조·물류·모빌리티 브랜드들과 협업을 통해 맞춤형 전기 상용차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호주 사람들도 ‘홀딱’ 반한 車… “역시 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