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제네시스·BMW 잡으러 왔다”.. 지프 신형 SUV

by 이콘밍글

마세라티 기술 품은 신형 엔진
2026년형 체로키, 성능·효율 다 잡았다
GV80·X5 오너도 긴장할 신차 등장

my26-grandcherokee-1024x576.png

2026 그랜드 체로키/출처-지프


지프가 2026년형 ‘그랜드 체로키’의 부분변경 모델을 발표하며 국내 준대형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해당 모델은 2026년 국내 출시가 예정돼 있으며 새롭게 탑재된 2.0리터 ‘허리케인 4 터보’ 엔진은 마세라티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잡았다.


현재까지 확정된 국내 트림 구성은 없으나, 미국에서는 기본형부터 최상위 트림까지 총 세 가지로 단순화된 구성이 채택됐다.


파워트레인 전면 교체, ‘허리케인 4 터보’로 성능·효율 확보

지프는 10월 29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2026년형 그랜드 체로키를 공식 발표했다.


my26-grandcherokee-gallery-23-desktop.jpg.image_.2880-1024x466.jpg

2026 그랜드 체로키/출처-지프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파워트레인의 교체다. 기존 V6 자연흡기 엔진을 과감히 배제하고, 2.0리터 직렬 4기통 ‘허리케인 4 터보(Hurricane 4 Turbo)’ 엔진을 전 라인업에 도입했다.


이 엔진은 스텔란티스 산하 마세라티의 고성능 V6 ‘네튜노(Netuno)’ 엔진에서 사용된 ‘터뷸런트 제트 점화(TJI)’ 기술이 세계 최초로 대량 양산형 4기통 엔진에 적용된 사례다. 연소 효율을 극대화하면서도 강력한 출력을 제공한다.


최고 출력은 324마력, 최대 토크는 45.9㎏·m이며 리터당 162마력의 출력 밀도는 동급 4기통 엔진 중 최고 수준이다.


가변 지오메트리 터보차저(VGT)를 통해 저속 영역에서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다. 2600~5600rpm 구간에서 최대 토크의 90%를 유지한다. 해당 엔진은 미국 미시간주 던디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와 함께 연비도 크게 개선돼, 1회 주유 시 최대 851㎞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견인력은 2812㎏으로, 이전 V6 엔진보다도 향상됐다.


디지털화된 실내와 세련된 외관 디자인

my26-grandcherokee-gallery-19-desktop.jpg.image_.2880-1024x466.jpg

2026 그랜드 체로키/출처-지프


2026년형 그랜드 체로키는 실내외 디자인에서도 큰 변화를 맞았다. 외관은 기존의 직선적인 실루엣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헤드램프, 7슬롯 그릴, 후면 및 하단 범퍼 디자인이 개선됐다.


신규 색상으로는 ‘스틸 블루’, ‘코퍼 시노’, ‘패덤 블루’ 등 세 가지가 새롭게 추가됐다.


실내는 운전석 중심의 디지털 설계가 강화됐다. 12.3인치 중앙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10.25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고급형 트림에는 19스피커 매킨토시 프리미엄 오디오, 듀얼 파노라마 선루프, 디지털 후방 미러, 나이트 비전, 360도 카메라 등이 탑재된다.


또한 액티브 드라이빙 어시스트, 교차로 충돌 방지 보조, 교통 표지 인식 시스템 등 주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확대 적용됐다.


트림 구성 단순화, ‘라레도-리미티드-써밋’ 3종

라인업은 ‘라레도’, ‘리미티드’, ‘써밋’ 3개 트림으로 간소화됐다.


my26-grandcherokee-gallery-30-desktop.jpg.image_.2880-1024x466.jpg

2026 그랜드 체로키/출처-지프


기본형 라레도 트림에도 12.3인치 디스플레이, 셀렉-터레인 4WD 시스템, 각종 안전 보조 기능이 포함되며,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중간 트림인 리미티드는 2열 열선시트와 알파인 9스피커 오디오 시스템이 추가된다. 상위 트림인 리미티드 리저브는 나파 가죽 시트, 디지털 후방 미러, 듀얼 선루프, 360도 카메라, 나이트비전 등을 갖췄다.


최상위 써밋 트림은 팔레르모 가죽 시트,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1열 시트, 스웨이드 헤드라이너, 쿼드라-트랙 II 4WD 시스템과 에어 서스펜션까지 더해지며 고급 SUV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국내 출시는 2026년, GV80·X5·GLE와 경쟁 예고

이번 신형 모델은 2026년 중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세부 트림 구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미국 시장과 유사한 구성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랜드 체로키는 기본 2열 모델과 3열 ‘그랜드 체로키 L’,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로 구성된다. 차체 크기는 기존과 유사한 수준으로, 국산 프리미엄 SUV인 제네시스 GV80, 수입차 대표 모델인 BMW X5, 메르세데스-벤츠 GLE 등과 직접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my26-grandcherokee-gallery-11-desktop.jpg.image_.2880-1024x466.jpg

2026 그랜드 체로키/출처-지프


지프는 이번 부분변경을 통해 단순 엔진 교체 이상의 변화를 예고했다. 마세라티 기술을 품은 허리케인 4 터보 엔진,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실내, 간결하면서도 고급화된 트림 구성까지, 2026년 국내 SUV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캐스퍼보다 작은데 후륜?”.. 토요타 오픈카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