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글래디에이터/출처-지프
지프가 공개한 2026년형 글래디에이터 윌리스 ’41은 단순한 복각 모델이 아니다.
1960년대 미군이 사용했던 군용 트럭 M715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이 스페셜 에디션은 외형부터 실내, 동력계까지 과거와 현재가 정교하게 결합된 형태로 재탄생했다.
도로 위에선 단박에 시선을 사로잡는 투박한 외관이지만, 실내에선 예상치 못한 편안함과 섬세한 감성이 맞이한다.
지프 글래디에이터 윌리스 ’41은 M715의 유산을 계승한 모델이다.
M715는 1960년대 지프 글래디에이터 SJ를 기반으로 제작된 ‘5/4톤’ 군용 트럭으로, 미군의 상용차량 조달(COTS)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신형 모델은 그 디자인 정체성을 ‘레트로 밀리터리’ 콘셉트로 복원하면서도, 현대적인 구성과 기술을 아낌없이 담아냈다.
2026 글래디에이터 윌리스 ’41/출처-지프
차체는 ’41 그린 컬러로 도색됐고, 휠은 전용 올리브 드랩 컬러의 17인치 모델이 적용됐다.
휠을 감싼 32인치 머드 타이어는 오프로드 성능을 위해 설계됐으며 전면에는 모하비 스타일 보닛과 복고풍 데칼이 얹혔다. 그릴을 보호하는 모파 트리플 후프 가드와 검정 스틸 록 레일도 기본 장착돼 험지 주행에 대비했다.
전체적으로 단순한 복각이 아닌, 실전형 사양을 다수 반영한 점이 특징이다.
외관이 투박하고 강인한 인상을 준다면, 실내는 정반대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2026 글래디에이터 윌리스 ’41/출처-지프
실내 좌석은 탄색 인서트와 맨티스 그린 천 재질의 볼스터가 조화를 이루며 질감과 색감 모두 부드럽고 따뜻한 톤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듀얼존 공조장치, 실내 앰비언트 조명, 전천후 매트 등이 기본 적용돼 편의성도 갖췄다.
특히 대시보드에는 보조 장비 연결을 위한 프로그래머블 AUX 스위치가 마련돼 있어, 야외활동이나 오버랜딩에 특화된 기능성을 제공한다.
외관과 실내가 전혀 다른 성격을 갖고 있지만, 이 극명한 대비가 오히려 차량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만든다.
2026 윌리스 ’41에는 3.6리터 펜타스타 V6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이 구성은 지프 모델에서 오랫동안 사용돼 온 조합으로, 신뢰성과 실용성이 검증된 시스템이다.
여기에 커맨드-트랙 NV241 파트타임 4륜구동 시스템과 3.73:1 기어비의 다나 44 액슬이 적용돼 오프로드에서의 대응력을 높였다.
2026 글래디에이터/출처-지프
가장 큰 변화는 발전장치다. 기존 180암페어 알터네이터 대신 240암페어의 대용량 알터네이터가 장착됐다.
이는 야간 주행용 조명, 윈치, 오버랜딩 장비 등 고전력을 요구하는 장비를 연결할 수 있도록 고려한 구성이다. 후륜에는 전자식 차동 잠금장치가 탑재돼 험한 지형에서의 주행 안전성도 확보됐다.
이 스페셜 에디션은 레트로 감성에 머물지 않는다. 기존 군용차에서 볼 수 있었던 불편함 대신, 현대 소비자의 사용 환경을 고려한 편의성과 장비가 균형 있게 배치됐다.
지프에 따르면 윌리스 ’41은 현재 미국 시장에서 주문이 가능하며 기본 윌리스 트림 대비 약 2600달러(한화 약 380만 원) 높은 4만 9835달러(약 7300만 원)부터 시작한다.
2026 글래디에이터/출처-지프
2026 지프 글래디에이터 윌리스 ’41은 군용차에서 영감을 받은 외관과 오프로드 중심의 설계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편의 사양과 실용성을 갖춘 모델이다.
복고풍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실전 주행 환경을 충분히 고려한 구성이 특징이다. 과거의 감성을 현대 기술로 풀어낸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일상과 모험 모두를 아우르는 실용적 선택지로 자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