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에 일어난다면..” 전기차 결함, 원인은?

by 이콘밍글

겨울철 시동 직후 전력 차단
운행 중 멈췄다면 대형사고 우려
제조사는 보증 확대…불신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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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출처-연합뉴스


전기차가 도로 위에서 갑자기 멈춰섰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최근 인기 SUV 전기차에서 주행 전 전원 공급이 차단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해당 차량이 운행 중이었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제의 원인은 현대자동차·기아 전기차에 장착된 핵심 전력장치 ICCU(통합충전제어장치) 결함이었다. 국토교통부는 이미 지난해 소프트웨어 결함을 이유로 대규모 리콜을 명령했으나, 유사한 증상이 여전히 이어지며 소비자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핵심 부품 ‘ICCU’ 결함 재점화

ICCU는 차량의 고전압 배터리와 각종 전자 장비를 연결해 전력을 분배하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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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출처-현대차


이 장치에 결함이 생기면 차량은 고전압 배터리를 사용할 수 없어 12V 보조 배터리만으로 전자 장치를 유지하게 되는데, 특히 히터 사용이 많은 겨울철에는 전력 소모가 커 5분도 버티지 못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현대차·기아차 차주 약 20만 명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EV오너스클럽’에는 최근 1년간 ‘ICCU 문제’ 관련 게시글이 300건 이상 올라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ICCU 소프트웨어 결함을 이유로 약 16만 9천여 대의 현대·기아 전기차에 대해 리콜을 명령한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기술적 개선보다는 사후 관리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제조사 보증 확대에도 불신 여전

현대차그룹은 논란에 대응해 ICCU 보증기간을 기존 10년·16만km에서 15년·40만km로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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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6/출처-기아


보증 확대 대상은 2020년부터 2024년 3월까지 제작된 아이오닉5·6, 제네시스 GV60·G80 EV, GV70 전동화 모델과 2021년 7월~2024년 3월 생산된 EV6 등 총 17만 대 규모다.


유상 수리 이력이 있는 경우 영수증 등 증빙을 제출하면 비용 환급도 가능하다.


그러나 보증 확대는 일부 생산 기간과 모델에 한정돼, 해당되지 않는 소비자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현대차는 “보증 연장은 문제가 개선된 이후 생산 차량은 제외한다는 국토부와의 협의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소비자들은 제한적인 조치에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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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60/출처-제네시스


ICCU 문제가 반복되며 차량 전반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제조사의 보다 근본적인 품질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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