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X3/출처-BMW
삼성전자가 독일 BMW의 차세대 전기차 ‘뉴 iX3’에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하며 글로벌 전장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삼성의 ‘엑시노스 오토’ 시리즈가 BMW의 까다로운 안전성과 성능 테스트를 모두 통과하며, 중국산 반도체를 제치고 선택받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뉴 iX3’는 BMW의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가 처음 적용된 양산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2025년 9월 독일 뮌헨 IAA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이 모델에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개발한 인포테인먼트(IVI)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720’이 탑재됐다.
iX3/출처-BMW
엑시노스 오토 V720은 차량 내부에서 실시간 운행 정보 제공, 고화질 콘텐츠 재생, 고사양 게임 실행 등을 지원하는 IVI 전용 반도체다.
기존 모델 대비 멀티미디어·CPU·GPU·NPU 성능이 대폭 강화됐으며 기능안전성(FUSA) 검증도 통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BMW의 까다로운 품질 검증 기준을 모두 만족시킨 것으로, 오디오·비디오 처리 성능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iX3/출처-BMW
차세대 BMW 7시리즈에는 더 진화된 ‘엑시노스 오토 V920’이 탑재될 예정이다. 이 칩은 5나노 공정 기반으로 제작되며, ARM의 최신 전장용 CPU 10개를 장착한 데카코어(10코어) 구조다.
CPU 성능은 기존 대비 약 1.7배, GPU는 최대 2배, AI 연산 능력은 2.7배 높아졌다. 이와 함께 고성능·저전력 LPDDR5 메모리를 지원해 6개의 고화소 디스플레이와 12개의 카메라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BMW와의 협업으로 아우디, 폭스바겐에 이어 독일 3대 완성차 업체 모두에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하게 됐다. 2019년과 2021년에는 각각 아우디와 폭스바겐에 엑시노스 오토 칩을 납품한 바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생산 라인/출처-삼성전자, 연합뉴스
전장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삼성전자는 완성차 업체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2025년 11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비공개 만찬을 진행했고, 12월에는 삼성 자회사 하만이 독일 ZF의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사업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하만은 이번 인수를 통해 전방카메라 및 ADAS 컨트롤러 등 자율주행 보조 핵심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