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5 WKNDR 콘셉트/출처-기아
기아가 지난해 9월 국내에 출시한 전기 SUV ‘EV5’에 대해 불과 3개월 만에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공식화했다.
호주 시장에서는 2026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가 진행 중이며 국내 역시 향후 유사한 일정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2023년 말 중국에서 처음 공개된 EV5는 이듬해 호주, 브라질 등 해외로 판매가 확대됐다. 국내에서는 2025년 가을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출시 시점만 놓고 보면 여전히 ‘신차’인 EV5는 기아 전기차 라인업에서 다섯 번째 전용 모델이다. 하지만 출시 1년도 채 되지 않아 상품성 개선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아 호주 상품기획 총괄 롤랜드 리베로는 최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외관 변화뿐 아니라 기술적 개선도 포함된다”고 밝히며 단순 디자인 수정이 아닌 차량 성능 개선이 병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EV5 WKNDR 콘셉트/출처-기아
EV5는 400V 기반 N3 eK 플랫폼을 사용해 DC 급속 충전 최대 출력이 140kW에 그친다.
이로 인해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충전에 약 38분이 소요되며, 이는 테슬라 모델 Y나 BYD 씨라이언 7 등 경쟁 모델 대비 뒤처지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이번 부분변경에서 충전 효율 개선이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관 디자인 변화도 예고됐다. 최근 출시된 EV4와 페이스리프트된 EV6 등과의 통일성을 고려해, EV5 역시 세로형 헤드램프 수정, 전·후면 범퍼 재설계, 신규 휠 디자인 적용 등이 거론되고 있다.
EV5 WKNDR 콘셉트/출처-기아
실내는 EV5 ‘위켄더(Weekender)’ 콘셉트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이 콘셉트 모델은 인포테인먼트와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통합한 와이드 단일 패널을 적용했고, 스티어링 휠 앞에는 슬림한 디스플레이가 배치됐다.
기존 양산형에 탑재됐던 듀얼 디스플레이 구성은 유지되지 않았다. 또한 벤치형 센터 콘솔 대신 일반적인 형태로의 전환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이러한 실내 변경은 현대차의 중국 전략형 모델 ‘엘렉시오’와도 유사한 구조로, EV5의 플랫폼 확장성과 내부 구성 변화 가능성을 함께 보여주는 대목이다.
EV5의 이른 상품성 개선 배경에는 국내외에서의 시장 반응이 미흡했다는 평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출시 이후 테슬라 모델 Y, BYD 씨라이언 7 등과의 성능 격차가 실주행 테스트에서도 드러났기 때문이다. 특히 EV5 상위 트림이 모델 Y 듀얼모터보다 급속 충전에서 약 25% 느리다는 결과도 있었다.
EV5 WKNDR 콘셉트/출처-기아
기아는 위켄더 콘셉트를 통해 EV5 라인업의 확장 가능성도 시사했다. 실내외 디자인 변경과 함께 터프한 이미지의 파생 모델 도입 가능성까지 언급되며, 상품성 개선과 동시에 모델 포지셔닝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