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도 식겁…웨이모 로보택시 '사각지대' 사고 발생

by 이콘밍글

SUV 뒤 사각지대, 자율주행도 멈칫
어린이 치인 웨이모 사고 조사 착수
반복되는 스쿨존 내 안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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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 로보택시/출처-연합뉴스


지난 1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운영하는 자율주행 로봇택시 ‘웨이모’가 어린이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등교 시간대, 이중 주차된 SUV 뒤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어린이와 웨이모 차량이 충돌하면서 벌어졌으며 피해 아동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차량에는 안전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았고, 웨이모의 5세대 자율주행 시스템이 작동 중이었다.


스쿨존 한복판, 자율주행 시스템의 허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자율주행 시스템이 학교 인근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충분한 주의를 기울였는지를 집중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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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 로보택시/출처-연합뉴스


사고는 학교에서 두 블록 이내 거리에서 발생했으며 현장에는 다른 어린이들과 교통안전요원, 그리고 여러 대의 이중 주차 차량이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는 SUV 뒤편에서 도로로 뛰어나왔다. 웨이모 차량은 이를 인식한 뒤 시속 약 27.4킬로미터로 달리다 급제동해 충돌 직전에는 시속 9.7킬로미터 미만으로 속도를 줄였다.


웨이모 측은 공식 블로그에서 “같은 상황에서 사람이 운전했다면 충돌 당시 속도는 시속 약 22.5킬로미터였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자사의 기술이 충격 강도를 줄였다고 강조했다. 사고 직후 차량은 인도로 이동해 정차했고 곧바로 911에 신고한 뒤 현장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반복되는 문제 제기…스쿨버스 관련 사고도

웨이모는 이번 사고 외에도 어린이 안전과 관련해 잇따른 문제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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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 로보택시/출처-웨이모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는 웨이모 차량이 정차한 스쿨버스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친 사례가 다수 발생했으며, 이에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별도의 조사를 시작했다.


오스틴 교육구는 최소 19건의 위반 사례를 확인하고 등하교 시간대 자율주행 차량 운행 중지를 요구한 바 있다.


또한, 1월 25일에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 인근에서 웨이모 차량이 여러 대의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에는 자율주행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고, 차량은 인간 운전자의 수동 운전 상태였다고 웨이모는 밝혔다.


사고 이후 조사 확대, 스쿨존 내 안전성 도마에

NHTSA는 웨이모 자율주행 시스템이 스쿨존과 유사 환경에서 어떤 운행 행태를 보이는지, 사고 이후 대응은 적절했는지를 포함해 전반적인 성능을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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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 로보택시/출처-연합뉴스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어린이 관련 사고가 자율주행 기술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이중 주차된 대형 SUV 뒤에서 튀어나온 보행자를 인식하는 문제는 인간 운전자에게도 어려운 상황으로, 자율주행 기술의 실질적 안전성과 한계에 대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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