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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콘밍글 Sep 13. 2024

현대 제치고 2위인데… “어쩌다 이런 일이”

폭스바겐의 위기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와, 천하의 폭스바겐에 이런 일이”, “이걸 좋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네”


일반 승용차, 스포츠카, 중장비까지 모든 종류의 차량을 만드는 독일의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


대중적이면서도 럭셔리한 이미지로 독일뿐 아닌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폭스바겐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1937년에 설립되어 무려 87년간의 역사를 이어온 폭스바겐이 최근 독일 본국의 공장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폭스바겐의 위기 / 출처 : 연합뉴스

지난 2일 폭스바겐그룹의 최고경영자 올리버 블루메는 “자동차 산업이 매우 어렵고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하면서 포괄적인 구조조정과 공장 폐쇄를 언급했다.


독일 내에서 10개의 공장을 운영하는 폭스바겐은 완성차 공장과 부품 공장을 한 개 이상 폐쇄할 것으로 보인다.


1994년부터 유지해 왔던 고용안정 협약도 종료한 이상, 관계자들은 이번 구조조정 인력만 2만 명 이상으로 추정했다.


올리버 블루메가 이런 선택을 한 이유로 든 것은 독일 공장의 경쟁력 저하, 그리고 유럽에 진입한 경쟁자였다.

폭스바겐의 위기 / 출처 : 연합뉴스

업계에서는 비야디(BYD)와 같은 중국 전기차 업체가 물밀듯이 밀려들면서 유럽 자동차 업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해석했다.


폭스바겐의 위기, 현대차에게 기회일까?

저가형 자동차로 승부를 보는 중국 전기차 업체는 그야말로 자동차 시장의 판도 자체를 바꾸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폭스바겐 판매량의 35%를 담당해 왔는데, 중국에서 자국 자동차를 이용하자는 움직임이 생기면서 폭스바겐의 판매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폭스바겐의 위기 / 출처 : 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세계 2위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이 흔들리는 지금, 3위의 자리를 차지한 현대차그룹이 반사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은 361만 대 수준으로, 2위 폭스바겐그룹과는 73만 대 차이로 따라붙었다.


갈수록 폭스바겐 판매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가운데, 중국 의존도가 비교적 낮은 현대차·기아에게는 2위로 발돋움할 기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산 자동차의 물량 공세가 이어지면 장기적으로 현대차·기아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한다.

현대차그룹 / 출처 : 연합뉴스

동남아시아와 남미 유럽 등지에 진출한 중국 자동차 브랜드와의 대결을 앞둔 데다, BYD는 곧 한국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값싼 중국차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디자인과 성능의 압도가 필요하다”라면서 보다 적극적인 미래 차 투자를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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