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대표 승용차이자 명실상부 ‘국민차’로도 잘 알려진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한때 단종설에도 휘말리면서 존폐의 기로에까지 몰렸던 쏘나타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
현대자동차에서 1985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중형 세단 모델 쏘나타는 내년이면 40년의 역사를 맞이하는 가장 오래된 단일 모델이다.
2022년 5월까지 통산 판매량이 925만 대에 이를 정도라 국민차로 오랫동안 대접 받아왔지만, 2020년 위기가 찾아왔다.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 중형 SUV가 떠오르기 시작했고 중형 세단의 힘이 약해지면서 쏘나타의 인기도 떨어졌다.
이후 2022년 9세대 쏘나타의 개발이 지연되면서 단종이 기정사실로 되는 듯싶었다.
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쏘나타의 2023년 판매량은 약 3만 8천 대로 전년과 비교해 무려 22.4%나 감소했다.
쏘나타의 위상이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졌지만, 최근 쏘나타의 단종설을 다시 물밑으로 내려보내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현대자동차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의 판매량을 공개했는데, 쏘나타는 총 6317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2위는 총 6187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그랜저가 뒤를 이었으며, 쏘나타는 이번 판매량 1위 탈환으로 다시금 자존심을 회복했다.
3월부터 판매량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지난 5월, 쏘나타의 판매량은 5천 대 돌파에 성공하고 지금의 기록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쏘나타가 재흥행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택시를 지목했다.
지난 7월 현대차는 충남 아산공장에서 제조하던 쏘나타 택시를 단종했지만, 택시 업계는 쏘나타 택시의 재출시를 강하게 요구했다.
이에 현대차는 중국 공장에서 만든 택시용 LPG 쏘나타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데, 바로 이것이 쏘나타의 부활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쏘나타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면서 미국 시장 또한 노려볼 만하다는 해석이 제기되었다.
지난 5월 미국에서의 쏘나타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5%나 증가했으며, 8월은 무려 75%나 증가했기 때문에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한 전문가는 SUV의 강세가 이어지는 자동차 시장에서 국민 세단 쏘나타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할 만하다면서 긍정적 전망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