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콘밍글 Sep 26. 2024

심상치 않아 “전기차 괜히 샀네”… 차주들 ‘한숨'

전기자동차 민원 급증 / 출처 : 연합뉴스

“친환경 시대에 걸맞다면서 한창 잘 나갈 때는 언제고…”, “올해는 또 얼마나 민원이 많이 들어왔을지 상상도 안 가네”


전기차 시장은 급속하게 성장 중이지만, 빠른 성장을 따라잡지 못한 미비한 대책 마련과 규제 탓에 차주들은 애를 먹고 있다.


올해 들어 접수된 전기자동차 소비자 민원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일, 통합 콜센터 ‘1372 소비자 상담센터’에 접수된 민원 상담 사례 통계가 공개되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전기자동차 민원 급증 / 출처 : 연합뉴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전기자동차 관련으로 접수된 소비자 민원은 총 709건이었다.

4년 전인 2019년, 소비자 민원이 82건가량 들어왔던 것을 고려한다면 4년 만에 무려 8.6배나 증가한 셈이다.


문제는 올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접수된 민원 사례는 무려 549건으로, 올해 연말까지 민원을 합산하면 증가 폭은 어마어마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민원의 내용을 살펴보면, 품질 관련으로 접수된 민원이 가장 많고 그 뒤로는 애프터서비스 불만, 계약불이행 등이 뒤를 이었다.

전기자동차 민원 급증 / 출처 : 연합뉴스

피해 구제 사례 또한 5건에서 55건으로 급증하면서, 4년 만에 11배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지하주차장 전소시켰던 화재 사고도 ‘원인 미상’?

전기차가 시장으로 많이 유입되면서 민원 사례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전문가들은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지적했다.


특히 지난 8월 인천에서 발생한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민원 사례 또한 급증했을 것으로 해석했다.

전기자동차 민원 급증 / 출처 : 연합뉴스

소비자들을 두려움에 빠뜨렸던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 사고의 원인은 아직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22일 인천경찰청의 과학수사대는 “외부 충격으로 인한 배터리 팩 내부 셀 손상”이 원인이 되었을 수 있다며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러나 화재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단서인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이 불에 녹아버리면서 사실상 명확한 원인을 밝히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이처럼 정확하게 규명할 수 없는 원인으로 화재 사고가 발생하다 보니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져만 가는 것도 당연하다.

전기자동차 민원 급증 / 출처 : 연합뉴스

실제로 관공서, 병원, 아파트와 같은 일부 건물들에서는 화재 사고를 방지하겠다면서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규제가 미비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전기차의 안전을 확보하고 불안감을 불실시킬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