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웨이모(Waymo)’가 차세대 로보택시로 현대차의 ‘아이오닉 5’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모는 구글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 부문 자회사로 현대차와 이 문제에 대해 세 번 이상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1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자율주행 승차서비스 스타트업 웨이모가 최근 현대차 아이오닉 5에 자사 6세대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은 여러 차례의 회담 끝에 이루어진 것으로, 웨이모는 아이오닉 5 기반의 자율주행차 제조를 아웃소싱할 계획이다.
웨이모는 지난 8월, 지커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된 6세대 자율주행 택시를 선보인 바 있다.
이 모델은 지커의 전기 미니밴 CM1e를 기반으로 한다. 13개의 카메라, 4개의 라이다 센서, 6개의 레이더, 첨단 센서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앞서 웨이모는 중국산 차량에 대한 높은 관세로 인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지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 및 제작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중국산 차량에 대한 100% 관세 부과 결정으로 계획이 변경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웨이모는 현대차와의 협력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웨이모는 2017년 4월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자율주행 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 2020년 10월부터는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올해 6월 기준 승객 탑승 상태에서 2200만 마일(약 3540만 km)을 주행했다.
그 결과 인간 운전자에 비해 에어백 전개 사고는 84%, 부상 사고는 73%, 경찰 보고 사고는 48%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성과는 자율주행 기술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증명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웨이모의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는 애리조나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오스틴에서 운영 중이다.
한편 웨이모, 지커, 현대차 등 관련 회사들은 이번 협력에 대한 공식 확인을 피했다.
웨이모 관계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관련 언급을 거부하면서도, 지커 플랫폼에서의 6세대 웨이모 드라이버 개발을 계속 진행 중이며, 준비가 완료되면 차량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커 측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웨이모와의 거래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 양사의 협력이 계속될 것임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