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상반기에만 26만 9422대를 판매하며 7년 만에 반기 기준 최다 판매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멀티 브랜드 전략’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특히 쉐보레 중형 픽업트럭 ‘올 뉴 콜로라도’와 캐딜락 전기 SUV ‘리릭’이 연이어 초도 물량 완판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쉐보레의 대표 픽업트럭인 ‘올 뉴 콜로라도’는 7월 국내 출시 후 초도 물량 400대를 사전 계약 하루 만에 모두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콜로라도는 이미 북미 시장에서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으로 확고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이번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은 성능과 디자인 면에서 대대적인 개선이 이뤄졌다.
최고출력 314.3마력, 최대토크 54kg·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2.7L 직분사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결합돼, 도심과 오프로드 모두에서 탁월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최근 열린 콜로라도 시승 행사에서는 GM 한국사업장 헥터 비자레알 사장이 직접 참석해 차량을 시승하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비자레알 사장은 “콜로라도는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의 상징으로, 완전변경을 통해 프리미엄 트럭으로 진화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아메리칸 픽업 라이프스타일을 전달하는 메신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딜락 리릭,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도 두각
GM의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 역시 ‘리릭’을 통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리릭은 1억원을 넘는 고가의 대형 전기 SUV임에도 불구하고 7월 사전 계약에서 첫 수입 물량 180대가 모두 팔렸다.
또한 8월에는 33대가 판매되는 등 전월 대비 65%의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시장에서 캐딜락이 전기차로도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GM 한국사업장은 쉐보레, 캐딜락, GMC 등 다양한 브랜드를 국내 시장에 적극 도입하며 멀티 브랜드 전략을 추진해왔다. 이는 내수 판매 확대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에서 인기 있는 모델들을 국내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GM이 국내 생산하는 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만으로는 내수 판매량을 충분히 끌어올리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특히 GMC의 초대형 픽업트럭 시에라는 국내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첫 선적 물량 100대가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쉐보레의 준대형 SUV 타호와 트래버스도 수입돼 국내 시장에서 픽업트럭과 대형 SUV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GM 한국사업장은 지난해 서울에 ‘하우스 오브 지엠’을 개관하며 정통 아메리칸 픽업 라이프스타일 체험이 가능하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픽업트럭과 준대형 SU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GM의 전략 모델들이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GM의 멀티 브랜드 전략이 성과를 거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고성능 및 럭셔리 모델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