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판매 감소와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GLC 쿠페, GLE 쿠페 모델의 단종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BMW도 일부 모델을 단종할 예정이다.
BMW 고성능 모델인 M8이 시장에서 사라질 준비를 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M8 파이널 에디션이 출시되며 단종이 공식화됐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한편 M8의 마지막 한정판 모델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니며 자동차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BMW 재팬은 최근 M8 파이널 에디션을 공개하며 단종 소식을 알렸다. 파이널 에디션은 컴페티션 모델을 기반으로 하며 컨버터블 2대, 2도어 쿠페 4대, 4도어 그란쿠페 2대 등 단 8대만 제작된다.
BMW M8의 단종 소식은 자동차 업계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M8은 과거 AMG GT 모델과 고성능 스포츠카 시장에서 경쟁을 펼쳐왔다.
AMG가 8기통 엔진, 날카로운 주행 성능 등으로 주목받았던 것처럼, BMW는 M8을 통해 고성능과 편안한 승차감을 조화시킨 GT 모델을 제시했다.
다만 AMG GT R이 서킷을 지배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것과 달리, M8은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 특히 M8은 높은 가격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AMG GT나 포르쉐 911 같은 경쟁 모델들과 비교할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BMW가 M8을 단종시키는 이유 중 하나는 최신 기술의 부재다. 최근 출시된 BMW 모델들은 최신 iDrive 시스템과 2개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장착했으나, M8은 여전히 구형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BMW 내부에서도 M8에 대한 추가 개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일본 법인이 M8의 파이널 에디션을 발표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가격 한화 약 2억 5290만 원부터
M8 파이널 에디션 외장 색상은 희소성을 더하기 위해 알파인 화이트와 블랙 사파이어로 제한된다.
외관에는 브론즈 골드 악센트와 카본 소재의 디테일이 적용돼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실내에는 차량 생산 번호를 새긴 앰블럼이 부착되는 등 차별화된 요소가 눈길을 끈다.
파워트레인은 4.4L 트윈터보 8기통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625마력, 최대 토크 76.5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0에서 100km/h까지 도달 시간은 3.2초에 불과하며, M 드라이버 패키지를 통해 최고 속도는 305km/h에 이른다.
M8 파이널 에디션은 단순한 고성능을 넘어, 마지막을 기념하는 한정판으로서 더욱 특별한 가치를 가진다.
일본 시장 가격은 2도어 쿠페 2748만 8888엔(한화 약 2억 5290만 원), 4도어 그란쿠페 2718만 8888엔(2억 5010만 원), 컨버터블 2798만 8888엔(2억 5750만 원)으로 책정됐다.
한편 BMW 코리아는 아직 M8을 공급하고 있으나 2025년 이후 국내에서도 이 모델을 만나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