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준중형 전기 세단 EV4를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기아는 광명 EVO 플랜트 준공식을 통해 EV4의 양산 일정을 발표했으며,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 본격적으로 EV3와 함께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기아가 출시한 소형 전기차 EV3는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8월달 기준 국산 차 전체 판매 순위에서 7위에 올랐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기아 EV3는 8월 한 달 동안 4209대가 팔려, 7월 판매량인 1126대에 비해 거의 4배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EV3는 전기차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했으며, 전체 판매량에서도 현대차의 아반떼(3317대), 투싼(3217대), 그리고 기아의 쏘렌토(3026대) 등의 모델을 능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일부 전문가들은 EV3의 인기의 이유를 ‘가성비’로 꼽았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501km에 달하지만 가격은 보조금을 제하면 실구매가 3천만 원대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EV4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EV4는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주는 전기 세단으로, 패스트백 스타일과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세련된 외관을 자랑한다.
특히 세로형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의 조화는 최근 출시된 기아 전기차들과 유사한 패밀리룩을 형성하고 있다. 측면 역시 앞서 공개된 콘셉트카와 비슷한 패스트백 라인을 적용해 날렵하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한다.
EV4는 뛰어난 성능과 효율성을 자랑할 것으로 기대된다. 파워트레인은 EV3와 동일한 204마력의 전기 모터를 탑재할 예정이다.
배터리 용량은 롱레인지 모델 기준 81.4kWh로 최대 501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
81.4kWh 배터리 장착, 주행거리 최대 501km
EV4의 내부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사이에 공조 전용 디스플레이가 포함된 최신 인테리어 레이아웃이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에메랄드색 라인과 다이아몬드 패턴 시트백 등 독특한 디자인 요소가 돋보인다. 특히 운전석에서 조수석을 편리하게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은 운전자와 동승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배려가 엿보인다.
EV4의 실내 디자인이 공개되면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독특한 색상 조합과 젊은 층을 겨냥한 디자인이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으나, 일부 소비자들은 다양한 디자인 요소들이 산만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V4는 기아가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중요한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EV4의 가격은 약 4천만 원대부터, 양산은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첨단 기술과 세련된 디자인, 우수한 성능을 갖춘 EV4는 기아 전기차 라인업의 중요한 축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