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Maserati)가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전기차 모델을 포함한 ‘그레칼레(Grecale)’의 풀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내연기관 모델부터 마일드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까지 아우르며 마세라티의 이탈리안 감성을 담은 전기차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마세라티는 이번 발표에서 특히 순수 전기 모델인 ‘그레칼레 폴고레(Folgore)’를 강조했다.
‘폴고레’는 이탈리아어로 ‘번개’를 의미한다. 이는 마세라티만의 강력한 성능과 우아한 디자인, 독특한 사운드를 그대로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폴고레는 최고 출력 557마력(410kW), 최대 토크 83.6kgf·m(820Nm)를 자랑하며 최고 속도는 220km/h에 달한다. 400V 기술 기반의 105kWh CATL 배터리가 탑재돼 전기차임에도 마세라티 특유의 하이퍼 퍼포먼스를 유지한다.
그레칼레는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그레칼레 GT와 모데나는 4기통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300마력을 발휘하며, 고성능 모델인 그레칼레 트로페오는 530마력의 V6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특히 트로페오 모델은 F1 기술을 기반으로 한 MC20 네튜노(Nettuno) 엔진을 적용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8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 속도는 285km/h에 달한다.
이렇듯 그레칼레는 다양한 엔진 옵션을 제공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성향에 맞는 차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모든 라인업이 동급 최고의 실내 공간, 편안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스포티함과 우아함을 조화롭게 담아냈다.
한국 시장을 위한 맞춤형 경험 제공
마세라티는 이번 발표를 통해 국내 고객들에게 맞춤형 경험을 제공할 준비도 마쳤다.
마세라티 코리아의 다카유키 기무라 총괄은 “2025년부터 푸오리세리에(Fuoriserie)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은 자신만의 드림카를 맞춤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고객이 GT, 모데나, 폴고레 등의 모델에 다양한 옵션을 더해 자신만의 개성을 반영한 차량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마세라티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지오반니 페로시노는 “한국은 마세라티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탈리안 럭셔리와 혁신적인 기술을 한국 고객들에게 전달함으로써 더 큰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핵심은 국내 판매 가격이다. 마세라티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공개된 그레칼레 폴고레의 가격은 12만7,100유로부터 시작한다. 이는 우리 돈으로 약 1억8,800만 원을 넘는다.
경쟁 모델로 거론되는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의 국내 판매가가 9,910만 원에서 1억3,850만 원 사이인 점을 감안하면,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는 상대적으로 비싸 보일 수 있다.
국내 판매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진다는 우려에 대해 마세라티 측은 “아직 한국 시장의 공식 가격을 공개할 순 없지만, 전기차 그레칼레 폴고레의 가격은 모데나와 트로페오 모델의 중간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그레칼레 모데나와 트로페오 트림의 국내 판매가는 각각 1억2,791만 원과 1억6,809만 원이다. 이를 고려하면 전기차 그레칼레 폴고레의 국내 가격은 약 1억5,000만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