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회사에서는 막내 축에 속하는 직원이 40대래요”, “이대로 두고 보기만 하다가는 심각한 결과를 불러올지도”
중소기업, 간판 기업을 가리지 않고 새로운 문제를 맞이하고 있다. 바로 ‘고령화 쇼크’다.
최근 기업 내 고령화 문제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많은 기업이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500대 기업에서 50세 이상 임직원의 비중이 20대 신입사원의 비중을 역전하며, 기업 내 고령화가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IT, 전자업계에서는 50대 이상 직원이 증가하는 반면, 20대 직원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간판 대기업 삼성전자 역시 고령화 쇼크를 피하지는 못했다.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3년 처음으로 40대 이상 직원이 20대 이하 직원 수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직원 중 4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처음으로 30%를 넘었다고 전해졌다.
기업 내 고령화는 결국 기업의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임금 상승과 생산성 저하라는 이중고를 초래할 수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 인력이 증가할수록 기업의 생산성은 감소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장기적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또한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들은 신규 채용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으며, 이는 젊은 층의 취업 기회를 줄어들게 한다.
기업들이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노동 생산성 저하와 같은 장기적인 리스크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많은 기업은 자발적인 퇴직을 유도하기 위한 방법으로 퇴직 위로금 대폭 인상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KT와 SK텔레콤은 퇴직을 희망하는 직원들에게 기존보다 더 높은 금액의 위로금을 제시하며, 자발적 퇴직을 촉진하고 있다.
KT는 퇴직금과는 별개의 ‘희망 퇴직 보상금’을 최대 3억 3천만 원에서 4억 3천만 원으로 1억 원 상향을 결정했으며,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 구조 혁신을 꾀하고 있다.
SK텔레콤 역시 5000만 원 수준이었던 기존의 퇴직위로금을 3억 원까지 인상하며, 젊은 인력으로 세대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대책이 일시적인 방안에 불과하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인력 조정에서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