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현대차 / RN24
현대자동차가 전기차(EV)의 민첩성을 극대화한 혁신적인 고성능 모델 ‘RN24’를 25일 공개하며 새로운 전동화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SNS를 통해 공개된 ‘현대 N 데이 2024’ 영상에서 현대차는 RN24가 단순한 연구용 차량을 넘어 미래 스포츠카 시장의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차라고 설명했다.
출처 – 현대차 / RN24
RN24는 10년간의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출전 경험과, 아이오닉 5 N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결합한 최신 롤링랩(Rolling Lab)이다.
롤링랩은 모터스포츠에서 시험된 기술을 실제 주행 환경에서 검증하기 위한 일종의 ‘움직이는 연구소’다.
RN24는 이를 통해 전기차의 한계로 여겨졌던 무거운 배터리와 덩치를 극복하며 “더 작고, 더 민첩한 EV”로 자리매김할 준비를 마쳤다.
RN24는 고성능 EV인 아이오닉 5 N의 듀얼 모터 파워트레인을 그대로 채택했지만, 차체는 소형차(B 세그먼트) 수준으로 줄였다.
최고출력 650마력을 뿜어내는 RN24는 84kWh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휠베이스를 340mm 줄여 차량 길이를 2,660mm로 만들었다.
이는 기아가 최근 출시한 EV3와 유사한 크기다. 공차 중량은 300kg가량 줄어 1,880kg으로 경량화되었고, 최대 시속 240km까지 달릴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단 3.4초에 불과해, 민첩한 움직임을 극대화한 점이 주목된다.
출처 – 현대차 / RN24
RN24는 고강성 서브프레임과 WRC 스타일 서스펜션을 적용해 고속 주행 시 뛰어난 안정성과 컨트롤을 제공한다.
RN24에는 현대차그룹의 남양연구소가 개발한 최첨단 전자제어 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대표적으로 ‘랠리 모드 전자식 사륜제어 시스템’은 주행 중 운전자의 조작 의도에 따라 네 바퀴의 동력을 정밀하게 배분한다.
이 시스템은 센서와 반도체를 활용해 코너에서 차량의 기울기, 바퀴 접지력, 회전 각도 등을 실시간으로 계산해 최적의 주행 성능을 보장한다.
E-핸드브레이크도 WRC 기술력을 바탕으로 재해석된 혁신적 기능이다. 일반 경주차의 유압식 핸드브레이크와 달리 전자식으로 작동해 온도 변화에도 일정한 제동력을 유지할 수 있다.
회생 제동을 활용해 뒷바퀴를 잠그는 방식으로, 브레이크 시스템의 복잡성을 줄이며 차량의 무게를 감소시키는 데 기여했다.
출처 – 현대차 / RN24
현대차는 27일 경기 용인시에서 열리는 ‘현대 N x 도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RN24를 일반에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시운전(쇼런)도 진행하며, 현대차의 미래 고성능 전동화 전략을 대중과 공유할 계획이다.
박준우 N브랜드매니지먼트 실장은 “RN24를 통해 개척되지 않은 전동화 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운전의 즐거움에 심취할 수 있는 고성능차 개발에 대한 N 브랜드의 강한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RN24가 B 세그먼트 스포츠카 시장에서 새로운 펀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N24는 단순한 실험 차량이 아닌, 현대차가 전기차 시대에도 운전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WRC와 모터스포츠를 통해 쌓아온 현대차의 기술력은 RN24를 통해 더욱 발전하고 있으며, 이는 미래 고성능 EV 개발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혁신적인 접근이 담긴 RN24가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