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출처-기아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가 오랜만에 기지개를 켰다. 현대차, 기아,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한국GM 등 국내 5대 완성차 업체들은 10월 글로벌 시장에서 70만 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7개월 만에 월간 70만 대 판매를 다시 넘어서게 됐다. 이는 신차 출시 효과와 국내외 판매 회복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 4912대, 해외 30만 6509대를 포함해 총 37만 1421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그랜저와 아반떼, 쏘나타 등 세단이 호조를 보였으며, 레저용차량(RV)도 싼타페와 투싼, 캐스퍼 등이 안정적인 판매를 이어갔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 GV80 등 고급 모델이 꾸준한 수요를 기록했다.
그랜저/출처-현대차
기아는 지난달 국내 4만 6025대, 해외 21만 7901대 등 총 26만 4854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쏘렌토와 셀토스, 카니발 등 RV 차량이 주력 판매 차종으로 자리잡았으며, 스포티지는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4만 3434대가 팔렸다.
이는 신차 출시 효과와 함께 기아의 브랜드 이미지가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강화된 결과로 보인다.
르노코리아는 주력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와 아르카나 하이브리드 모델이 내수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10월 내수 판매 6395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40% 증가한 수치로, 신형 SUV 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의 85% 이상을 차지했다. 수출 역시 전년 대비 67.7% 증가한 6061대를 달성하며 해외 시장에서도 큰 성장을 보였다.
KG모빌리티는 지난 10월 내수 4504대, 수출 4741대로 판매량 총 9245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1482대가 팔린 액티언이 판매 성장을 이끌었고 해외 판매는 칠레, 헝가리, 튀르키예 등지에서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81.2% 늘어났다.
한국GM은 10월 한 달 동안 해외 시장에서 4만 8047대를 판매하며 중견 3사 중 가장 높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출처-쉐보레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해외에서 2만 9843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19.1% 증가했고, 트레일블레이저도 해외 시장에서 1만 8204대가 판매됐다.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GM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쉐보레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의 경쟁력이 계속해서 입증되고 있다”며 11월에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해외 판매에서 2.1%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환율·금리 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경영 환경이 어려워졌지만, 차세대 모델을 지속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랑 콜레오스/출처-르노코리아
국내 5대 완성차 업체는 10월 한 달 동안 전년 대비 2.1% 증가한 70만 대 판매를 기록하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강력한 회복세를 보였다.
신차 출시와 브랜드 강화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 중견 3사는 수출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미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액티언/출처-KGM
완성차 업계는 향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중심의 신차 출시로 글로벌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등 중견 업체들이 내수와 수출을 동시에 확대하면서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