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혼자서 러닝브랜드를 운영하는 나에게 닥친 시련들...

by 최민성


요즘 드는 생각이다.

언제까지 혼자 러닝 브랜드를 운영할 수 있을까?


판매, 디자인, 제품 제작, 마케팅, CS…
모든 것을 혼자 이끌어 나가다 보면 버겁다는 생각이 점점 더 크게 자리 잡는다.


AI 시대가 열렸고, 1인 기업도 상상하기에 따라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하지만 나는 아직 AI를 마음껏 활용해 성장을 가속화할 만큼의 실력이나 감각이 충분하지 않다.
이 기술을 어떻게 내 브랜드에 녹여낼지, 그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쓰러지고, 또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부딪히고 있다.


때론 두려움이 앞서고, 때론 스스로 초라하다고 느껴도
결국 나를 이 자리로 다시 데려오는 건 이 브랜드를 반드시 성장시키겠다는 마음 하나다.


누군가는 혼자서도 수억, 수십억, 수백억 매출을 만든다.
반대로 누군가는 수십 명, 수백 명의 인력이 있어야만 그 규모를 달성한다.


그 차이는 단순히 능력 때문만이 아니라
전략, 환경, 자원, 그리고 운까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나는 늘 스스로에게 묻는다.
"정말 브랜드가 크게 성장하려면 나 혼자서는 안 되는 걸까?"
마케터, 사이트·SNS 운영 디자이너, 제품 기획자, 콘텐츠 제작자…
각 분야 최고의 인재들을 데려올 수 있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사업 초기의 대표는 전문가 수준은 아니더라도 각 직무를 얕게나마 모두 경험하고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 사업이 굴러가고, 제품이 팔리고, 수익이 발생하며 그제서야 진짜 전문가를 영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그 단계를 지나고 있다.
제품 설계나 디자인을 해본 적 없었지만,
어떻게든 제품을 판매해야 하기에 유튜브를 보고, 인터넷을 뒤져가며 직접 배우고 있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영역에서 스스로 부딪히며 하나씩 깨우치는 중이다.


이 과정은 너무 고되고 힘들지만,
언젠가 돌아봤을 때 그때 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 고 말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이 경험들이 쌓이면, 결국 내 브랜드가 다른 브랜드와 구분되는 힘이 될 것이다.


나는 알고 있다.


1인 대표의 시작은 모든 직종을 두루 경험하고,
얕게라도 아우르며 전체 흐름을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러나 언젠가는 각 분야의 최고 인재들과 함께해야 한다.
그때가 되어야 브랜드는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다.


이 길은 결코 빠르지 않다.
하지만 나는 속도를 좇기보다 방향을 먼저 잡는다.


그 방향은 분명하다.

러너들이 겪는 불편함을 해결하는 브랜드,

러닝 시장에 새로운 퍼포먼스를 불러오는 브랜드,
그리고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러너의 일상과 철학을 함께 담아내는 브랜드다.


언젠가 내가 만든 제품이 한국을 넘어 전 세계 러너들의 선택지가 되길 바란다.
누군가 마라톤 대회에서, 혹은 새벽 러닝 코스에서 내 브랜드의 제품을 착용하고 달릴 때,
나는 아마도 그 순간을 ‘내가 꿈꾸던 장면’이라 부를 것이다.


그날을 위해 오늘도 버틴다.
누군가에게는 사소해 보일 수도 있는 이 하루하루의 쌓임이,
결국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브랜드를 한 뼘 더 키울 것이다.


오늘, 광복절인 8월 15일.
자유와 독립의 의미를 곱씹으며,
나의 브랜드도 언젠가 누군가에게 자유를 주는 브랜드가 되기를 꿈꾸며
사무실 책상 앞에서 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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