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이는 분홍색 솜사탕 같이 몽글몽글한 아이다.
늘 눈이 반짝해서는
뭘 생각하는지 도무지 예측이 안된다.
주로
"이게 말이야~"
"만약에 이러면~"
"그러다 이렇게 되면 어떡하지 헤헤"
그러니깐 그냥 아무 말이나 하는 애다.
상상이는 불안이를 제일 좋아한다.
아마, 불안이는 아닐 것 같은데
불안이 반응이 너무 재미있나 보다.
어제는 불안이 보고
"불안아, 이거 우리가 앉아있는 의자 갑자기
팡!!! 하고 터질 것 같지 않아?"
그랬다...
불쌍한 불안이는 그 말 하나에 의자에 앉아서 달달 떨었다.
그냥 웃프다. 악의가 없어서 웃기고
근데 거기에 또 불안이가 눈동자가 커지는 게 안타깝기도 하다.
어쩌면 그래서 불안이 옆에 계속 붙어있는지도?
제일 쿵짝이 잘 맞는 친구는 기쁨이다.
상상이가 즐거운 미래를 그려내면,
아주 둘이서 불꽃이 팡팡 터진다.
보고 있는 나조차 행복하게.
최근에 내가 글을 쓰기 시작하니깐,
상상이가 저 멀리까지 가버렸다.
"감쟈가 글 써서 대박 나면,
회사도 안 가고. 그러다 출판하고 해외 번역본 나오고 펜트 하우스 사는 거 아냐?"
말도 안 되는 상상에 기쁨이가 방방 뛴다.
"악 너무 좋아. 짱 좋아. 그럼 이제 우리 맘대로 살아도 되는 거야? 꺄 너무 좋아!"
그냥 둘이 너무 귀엽다.
상상이는 도무지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