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뭉게뭉게 태어난 아이
혼란이는 보라색 뭉게구름 같은 아이다.
눈은 뱅글뱅글 돌아가고 늘 말한다.
“어? 분명 이게 맞는 거 같았는데…?”
“아니, 분명 진심이었는데…?”
2장. 쌩쌩 찬 바람이 불면
상대방이 갑자기 홱, 바람처럼 변하면 혼란이는 더 힘들어진다.
말과 행동이 다르면, 혼란이는 방향을 잃고 빙글빙글 돈다.
그때 멀리서 까불까불 달려오는 아이가 있다.
바로 상상이.
“그거 너 싫다는 거야!”
“너가 잘못 기억한 거 아냐?”
혼란이를 더 괴롭히며 장난을 친다.
그렇게 혼자서 괴로워하는데
이번엔 상상이가 가장 좋아하는 불안이가 손잡고 다가온다.
“내가 잘못 생각했나 봐…”
“내가 잘못 들었나 봐…”
불안이의 말은 기름처럼 번져서
혼란이 머릿속은 결국 펑—! 하고 터지고 만다.
3장. 감각이와의 대화
사실 혼란이는 감각이에서 태어난 아이였다.
모든 걸 너무 잘 느껴버려서, 그게 얽히고 꼬여 생겨난 그림자 같은 존재.
그래서 혼란이는 감각이와 함께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아까 그건 슬픔이지 않았을까?”
“음, 그건 분노였던 것 같아.”
조금씩 정리되는 마음. 혼란이가 조금은 안도한다.
4장. 위로의 시간
하지만 여전히 혼란이는 힘들다.
그때, 공감이가 다가와 옆에 꼭 앉아준다.
“그럴 수 있지.”
그리고 자존이도 다정하게 속삭인다.
“너는 틀리지 않았어.”
토닥토닥, 그렇게 위로받자
혼란이는 결국 눈물을 펑펑 쏟아낸다.
5장. 쉼의 품
실컷 울고 난 뒤, 쉼이가 다가와 포근히 안아준다.
따뜻한 이불로 덮어주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속삭인다.
“혼란아, 오늘도 고생 많았어. 이제 푹 쉬자.”
그제야 혼란이는 안심하고 눈을 감는다.
뭉게뭉게 구름 속, 쿨쿨 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