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이
기쁨이는 조금은 작고 수줍은 소녀 같은 아이다.
활짝 웃을 땐 벚꽃이 활짝 피며 흩날리는 꽃비가 내리는 것 같고, 프리지아 향기에 내 기분까지 덩달아 들뜨게 만드는 아이다.
생각보다 엄청 활발하지도 크게 웃지도 않지만, 조용히 기쁨을 나눠주는 친구이다. 아마 예전엔 안 그랬던 것 같지만 요즘은 조금 슬픈 웃음도 자주 지었던 것 같다.
기쁨이는 생각보다 여리고, 따뜻한 아이라서 소중히 대해줘야 한다.
수줍게 웃는 날도 많지만, 내가 알아봐 주고 손을 내미는 날엔 누구보다 웃는 모습이 어여쁜 아이이다.
다른 감정 친구들보다 감정표현을 잘 못해서 힘들어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누구보다 기쁜 일이 있을 땐 함께 웃어주고, 작은 일 하나에 눈을 똘망하게 뜨며 활짝 웃는 아이다.
기쁨이가 웃는 소리는 정말이지 맑고 투명해서, 한 번씩 우리 집에서 키우는 베타 물고기인 루덕이가 그 소리를 들으면 좋아서 물속을 마구 헤엄치며 달려와 물 위에 입을 맞춘다.
작고 소중한 아이, 오랜만에 손을 잡고 함께 걸었다.
"조용히, 작은 별이요
벚꽃비가 너에게 와요
프리지아 향에 눈을 감으면
감쟈 손길이 포근히 와요
웃음 한 줌, 숨 한 모금
너는 여기, 오래도록 피어라"
기쁨이의 소중한 미소를 오래도록 지켜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