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이란 마음의 근육이 없을 때 찾아온다.
외로움이란,
나의 감정을
타인이 들어주길 바라는 허기이고
불안이란,
나의 감정을
대신 해결해 줄
누군가에게 던지는 신호이며
소비란,
나의 감정을
대신 투사할 무언가를
찾는 일이었다.
운동을 하다가 알았다.
등에 근육이 없으니,
나는 팔로 등 대신
무게를 들고 있었다.
그게 무엇인지도 모른 채
그저 1년을
꾸준히 들기만 했다.
그러다 어느 날,
팔은 그저 덤벨을 잡고 있을 뿐
등이 스스로
무게를 들어 올리고 있었다.
감정 또한 그랬다.
마음에 근육이 없으면
자꾸만
그걸 대신 들어줄 대상을
찾게 된다.
다만 근육이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
바른 자세를 알려줄
선생님이 필요하듯
감정 또한
누군가에게서 배워
스스로의 마음을
다져가야 했다.
금방 불안이 찾아와
누군가를 찾고 싶고,
무언가를 붙잡고 싶어 지지만
아주 조금씩
마음에,
감정에 근육이 생기면
어느샌가
그 감정 또한
내가 들 수 있게 된다.
크게 눈에 띄지도 않지만,
결코 쉽지도 않은 일.
그건
감정의 근육을 만드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