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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내 Feb 19. 2022

살기 좋은 집

단독주택

2015년 6월 <주택저널>에서 실시한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라는 

설문조사 결과 45%가 단독주택, 46.1%가 아파트라고 응답했다. 


흥미로운 것은 응답자 중 현재 단독주택에 사는 사람은 9.1%에 불과했고 

아파트에 사는 사람은 61.5%였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결과는 아파트를 최고의 주거 형태로 대우하는 과거와 달리 

집에 대한 인식이 소유에서 거주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주택 시장의 중심은 아파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래 아파트는 좁은 땅에서 빠른 시간 안에 

더 많은 주택을 효율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정책이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아파트가 부의 상징이 되고

 재테크의 수단이 되는 상황이 지속되었다. 


 단독주택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은 

어쩌면 비정상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삶을 풍요롭게 하는 집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이제는 집 자체가 아닌 삶을 위한 집에 투자해야 하는 시대이고, 

그 대안으로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할 수 있는 

단독주택을 진지하게 고려해볼 때이다.


온전히 주거 기능만 담당하는 아파트와 달리 

단독주택은 주거와 일터, 수입원이 되는 상업 공간까지 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생의 주기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례로 자녀와 함께 살 때와 자녀가 출가하고 부부만 살게 되었을 때 

필요한 주거 공간의 크기는 다르다. 


아파트라면 규모를 줄여서 이사하자 않는 한 꼼짝없이 노는 공간으로 둘 수밖에 없지만 

단독주택은 주거 공간 일부를 임대하거나 

상업 공간으로 운영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한국 토지주택공사에서 2014년 전국에 분양한 단독주택 용지는 

총 2842필지 1조 386억 원으로 2013년보다 1.5배가량 늘었다. 

그중에서도 주거와 임대 수익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상가 겸용 주택 용지 분양 실적은 

2배 정도 늘었고 청약 경쟁률도 높았다. 


 집을 사고팔아 시세 차액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시대에서 

앞으로의 인생을 집으로 설계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 

단독주택이라는 것만으로도 환호하던 과거와 달라진 점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단독주택은 공간 활용과 경제적인 면에서 매력적이다. 

 


단독주택 선택을 주저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아파트와 달리 매매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1-2년 정도 단독주택에 살아보고 결정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법이다. 

매매를 한 경우라면 맘처럼 쉽게 처분하기가 어렵지만 전세라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 

아파트만큼 물량이 많지 않고 지역과 집 규모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아파트 전세금 정도의 자금으로 임차할 수 있는 집도 적지 않다.

 

<단독주택 선택 기준>

1.    아파트와 달리 단독주택은 역세권보다는 주거 밀집 지역이 낫다.   

2.    비슷한 규모의 필지가 많은 동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웃과의 관계 형성도 용이하고 매매에도 유리하다)

3.    주거 밀집 지역이라 해도 되도록 주변에 빌라가 없고 단독주택만 형성된 곳이면 더 좋다. 

 


기존 주택을 매입하지 않고 택지를 구입해 직접 집을 지으면 비용도 줄일 수 있고 

내가 원하는 집을 가질 수 있다. 

택지는 한국 토지주택공사 혹은 SH공사 등 

지방자치단체가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을 조성해서 파는 공공 용지로

 수도, 전기, 통신 등의 인프라와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장점이 있다.


 한국 토지주택공사 토지청약시스템 홈페이지(buy.lh.or.r/main.jsp)에서 

해당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집이나 토지가 있다면 계약 전 신축할 건물은 몇 층까지 가능한지? 

개발제한 구역은 아닌지? 등을 서류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따라서 토지이용계획 확인서, 지적도, 건축물대장 확인은 필수다.

토지이용계획 확인서에는 

지목, 면적, 공시지가, 건폐율, 용적률, 용도지역, 해당 법령 등이 표시되어 있다. 

즉 토지의 현재 사항과 향후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개별 필지의 건축제한 사항 등을 알 수 있다. 


지적도는 토지의 

소재, 지번, 지목, 경계 등을 나타낸 지도로 

시, 군, 구청, 읍, 면, 동사무소나 민원 24 홈페이지를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

건축물대장은 건물의 상황을 명확히 기입한 장부로 

건축연도, 주요 소재 등이 기재되어 있어 건물의 강도와 단열 수준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건축물대장 역시 시, 군, 구청, 읍, 면 동사무소나 민원 24 홈페이지를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 

 


<알아 두면 도움 되는 인터넷 사이트>

l  온 나라 부동산 정보 통합 포털(www.donara.go.kr)

l  토지이용 규제정보 서비스(luris.mltm.go.kr)

l  민원 24(www.minwon.go.kr)

l  브이월드(map.vworld.kr/map/maps.do)


<출처 :살기 좋은 단독주택 3년 후 저자: 유은혜>


사람들의 삶의 중심에는 항상 집이 있다. 
 그리고 집을 중심으로 생활하며 관계를 만들고 유지해 나간다. 

집이 삶과 생활의 공간이기보다는 재산 형성 또는 투자와 투기의 수단으로 바뀌면서 

많은 이들의 꿈을 앗아가는 도구가 되었다.  
 집은 꿈을 빼앗는 곳이 아니라 

꿈을 꾸고 

꿈을 이루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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