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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내 Jan 30. 2022

메타버스 새로운 기회

경제와 투자의 기준이 바뀐다

메타버스는 1992년 출간된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처음 나온 단어로 

초월을 뜻하는 그리스어 ‘Meta’와 세상을 뜻하는 영어 ‘Universe’가 합해진 말이지만, 

‘나를 대변하는 아바타가 생산적인 활동을 영위하는 

새로운 디지털 지구’라고 말할 수 있다.  

 


 

<메타버스 산업에서 중요한 다섯 가지 요소>

사용자 기반(User Based) 

메타버스는 제공자보다 사용자에 중점을 두는 세상으로 

동시성과 경제 흐름으로 더 강해진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인터넷, 스마트폰 세대보다 서로에게 더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험의 접점 

메타버스를 접하는 방식으로 증강/가상현실 기기 관련 기술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메타버스는 현실을 넘어선 디지털 세상이지만,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개념으로 보기는 어렵다. 

여기에 사용되는 개념이 경험의 접점으로 현실과 메타버스를 이어준다.

 

플랫폼
 메타버스 산업에서도 플랫폼을 구축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미래가치는 점점 심해질 것이다. 
 그리고 메타버스 플랫폼을 눈여겨볼 다른 이유는

 기존 상업 군과 메타버스가 만나서 새롭게 탄생하는 플랫폼의 등장 때문이다. 

설계, 건설, 자동차 등 기존의 제조업체들이 

메타버스를 만나 다양한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다.

 

인프라
 플랫폼이 아무리 눈부신 성장을 보인다 해도 

인프라가 구축되어 잇지 않다면 모래성에 불과하다.

예를 들면 VR(가상현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해서 

우리의 현실이 되더라도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이나 통신망이 미흡하다면 

가상세계의 성장이 어렵다. 
 게다가 메타버스 인프라에는 하드웨어의 기본이 되는 반도체, 클라우드 컴퓨팅 같은 

유망 산업이 포함되어 있다. 

 

콘텐츠

콘텐츠는 이미 우리의 삶 속에 깊이 들어와 있는 부분으로 

메타버스에서 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메타버스는 단순히 기술로만 접근해서는 안되며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시켜야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메타버스와 자율 주행차와의 접목>

자율주행 차량이 상용화되면 

기존의 이동에 사용하는 시간의 개념 자체가 운전하는 시간에서 

콘텐츠를 즐기는 시간으로 변할 수 있다. 

자율주행 차량으로 인해 자동차는 하나의 작은 메타버스가 될 공산이 크다. 


 그때를 대비해 애플이 메타버스 기기와 디스플레이 기술에 투자하는 것이며 

경쟁사들이 단순히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생각을 넘어 

자신들의 기술이 산업의 표준이 되기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리고 있다. 


이런 가상현실 산업에서 표준이 되기 위한 전쟁은 비단 해외 열강끼리 만의 싸움이 아니라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도 참여하고 있다. 

 

자율주행 레벨 4단계에서는 운전자가 직접 운전을 하지 않고 차 안에서 

온라인 콘텐츠를 소비하거나 영화를 보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면 차량의 디스플레이는 더 이상 정보의 창이 아닌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첨단 기능을 가진 

컴퓨터 모니터와 비슷한 기능을 가질 수 있다. 


 바꿔 말하면 자율주행 차량 안에서 넷플릭스와 같은 

콘텐츠 기업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마음껏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메타버스와 6G 통신망>

2030년경 실현될 것으로 예측되는 6G의 전송속도는 초당 100기가 비트 이상으로 

기존 5G의 최대속도의 5배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세계 메타버스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6G 통신망이 필요하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통신기술인 6G가 보급되면 

도시 전체를 3차원 가상공간으로 재현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뛰어넘는 ‘초실감 확장 현실’을 구현하여 시대가 도래한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가 6G 네트워크를 빠르면 

2028년 즈음에 상용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세계와 인공위성>

메타버스 세계에서는 통신 인프라는 필수 조건이며 

통신망과 인공위성은 서로 뗄 수 없는 영역이다. 


 인공위성을 이용한 기술은 이미 우리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내비게이션, 인터넷 통신 기상관측, GPS 등에 활용되고 있다. 


통신 인공위성에 대한 관심은 세계 최고 기업인 아마존과 

스페이스엑스의 경쟁으로 번져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엑스는 

현재 약 천 개의 위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 천 개 이상의 위성을 발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마존은 위성 산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엑스에서 해고한 부사장과 상급 관리자 7명을 받아들여 

아마존 위성사업 프로젝트를 이끌어 가고 있어 

앞으로 이들 두 업체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서버>

클라우드 서버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는 추세이며 

메타버스에 필요한 데이터를 보관하고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클라우드 서버는 

향후 6G 네트워크와 함께 모든 미래산업 분야에서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2019년 클라우드 서버 시장 규모는 약 2,400억 달러 수준이며 

매년 15% 이상 고속 성장하여 2024년 5,00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아직은 아마존의 AWS가 35%대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마이크로 소프트가 아마존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금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Azure를 업계 2위의 자리로 올려놓았으며 

현재 시장 점유율은 20% 정도이지만, 

성장 속도는 매년 50-60%에 달해 무섭게 아마존을 추격하고 있다. 

 


 

<데이터 센터>

현대사회에서 데이터는 가장 중요한 디지털 원자재이자 

4차 산업혁명의 필수 영양소이다. 

누가 더 많은 데이터를 축적해서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어떻게 가공하고 활용하는지가 성장의 핵심 요소이다.  


플랫폼에서 수집된 가공되지 않은 데이터 자체로는 

서버의 공간만을 차지할 뿐 산업에 큰 의미가 없지만 

이런 데이터를 분석 기술을 통해 가공하면서 

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경제적인 부가 가치를 올리는 자산이 된다. 

 

에퀴닉스는 데이트 센터 리츠 중 가장 큰 기업으로 

시가 총액이 약 71조에 달하며 

2020년 4분기 기준 총 227개의 데이터 센터를 운영 중이며 

전체 기업 고객은 1만 개가 넘으며 

국내에서는 대표적으로 네이버가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에퀴닉스의 데이터센터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메타버스와 반도체 산업>

반도체는 전자공학의 폭발적인 발전을 견인하는 

핵심 재료로 메타버스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미국과 중국 두 국가 간 기술 패권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위치한다.
 반도체 제조는 아시아에 편중되어 있지만 

반도체 산업의 전반적인 기술 원천은 미국이 가지고 있다. 


미국이 반도체를 이용해서 중국을 견제하는 모습은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미국은 중국을 견제할 무기로 화웨이를 선택했다.


그동안 화웨이는 자사의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 칩을 대만의 반도체 제조업체 TSMC에 의뢰했으나 

미국의 입김이 작용하자 TSMC는 화웨이와의 반도체 위탁생산 거래를 중단했고 

이후 삼성전자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반도체 분야에서 패권을 놓지 않기 위해 

최첨단 기술에 투자하는 법안을 발의하여 

무려 250억 덜러 규모를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현재 반도체 산업은 단순히 기업의 미래 먹거리가 아니라 

국력을 좌우하는 국가적 산업이 됐으며 

미래 인류가 나아갈 기술을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한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반도체의 중요성은 메타버스에서도 돋보인다. 

메타버스도 일종의 디지털 산업이며 

메타버스의 기술적 베이스는 디지털 지구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디지털 언어를 기반으로 한다. 


만약 디지털 언어를 사용해서 좋은 알고리즘을 만들어낸다 하더라도 

디지털 언어를 처리할 전자공학 제품이 없다면 성공할 수 없다. 
 그렇기에 디지털 언어를 고도의 기술로 처리하는 반도체 인프라가 반드시 갖춰줘야 한다,  


 그리고 반도체가 중요 부품이 되는 

그래픽 처리장치 GPU는 메타버스 세상을 그리는 붓과 같기에 

반도체와 메타버스는 서로 뗄 수 없는 관계가 성립된다

 


 

<메타버스와 콘텐츠>

메타버스를 이루는 기술이 좋고 플랫폼이 튼튼해도 

그 안에 담긴 콘텐츠가 별로 라면 사람들은 외면할 것이다. 

메타버스에서 콘텐츠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다. 


국내에도 메타버스 콘텐츠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기업은 네이버이며, 

네이버는 자회사 네이브 Z를 통해 

거대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 Z가 운영하는 ‘네이버 제페토’는 증강현실 아바타 서비스 플랫폼이다. 

제페토는 현재 10대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2021년 기준으로 전 세계 2억 명이 넘는 서비스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브 Z의 주 수입원은 아바타를 꾸미는 게임 속 아이템을 판매하는 데서 발생하는데 

단순히 회사에서 제공하는 아바타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감각대로 창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신이 창작한 아바타는 다른 사람에게 코인을 받고 판매도 가능해 

제페토 안에서 패션 아이템을 팔아 

한 달에 300만 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산업혁명 시기 영국에서 재봉틀이  세상에 선보이자 

노동자들은 재봉틀로 인해 자신들의 일자리를 잃을 것을 걱정해서 

격렬한 반대운동을 펼쳤다.

재봉틀을 도입한 공장에 불을 지르고 파괴하는 과격행위로 대응했지만 

세대의 흐름을 막지는 못했다. 


재봉틀이 공장에 보급되어 상용화된 이후,

 가정용 재봉틀이 개발되었을 때 

역시 기득권들의 반발이 거세었고 여성들이 사용했을 때 

임신을 할 수 없다는 황당한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메타버스가 일상에 자리를 잡는 과정에는 시행착오가 필요하겠지만 

이 역시 시간이 해결할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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