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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내 Feb 02. 2022

싱어게인2

Top 10 무대를 기다리며

방송가에서는 ‘슈퍼스타K’를 시작으로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고

이후 비슷한 프로그램이 생겼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슈퍼스타K는 2009년을 시작으로 8번의 시즌을 거치며 

오디션 프로그램의 터줏대감 역할을 했지만 

아쉽게도 2016년을 마지막으로 추억속으로 사라졌다. 


현재 가장 장수한 오디션 프로그램은 힙합 경연 프로그램인 ‘쇼미 더 마니’로 

2020년까지 9개의 시즌을 거치며 슈퍼스타 K를 제쳤다. 

 


싱어게인은 올해 시즌2를 맞이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시즌1에 비해 다양하고 실력을 갖춘 가수들이 참여하고 있어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흥미를 더하고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주 팀별 미션이 마무리되고 이번 주에는 팀원들이 라이벌 대결을 펼쳤다.
 한 마디로 말해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었다.
 입으로는 잔인하다는 말이 나왔지만 머릿속에는 ‘야 재미있겠는데’라는 반응이 나왔다. 


싱어게인 시즌1 라이벌 대결에서 이승윤과 이무진이 맞붙었다. 
 둘 다 실력을 갖추고 관심을 받고 있는 시기라 빅 매치였으며,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았고 누가 떨어지더라도 아까운 대결이었다. 


그때 이승윤은
 “라이벌이라 언젠가는 한 번 붙일 거라 생각했다. 

오늘 우리는 누구도 패하지 않고 심사위원들을 패자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심사위원들을 패자로 만들지는 못했지만 그들을 혼란에 빠지게 했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호형호제란 이름의 30호와 33호는 형제간의 대결을,

 위치스란 이름의 31호와 34호는 마녀 간의 숙명의 대결을 펼쳐야 했다. 


 30호와 33의 대결은 8대 0이라는 일방적인 점수로 <한숨>을 부른 

33호의 승리로 막을 내렸고, 

한영애의 <가을 시선>을 택한 34호는 함께 최고의 무대를 만들었던 

31호를 5대 3으로 이겼다. 

 


친근감 가는 외모로 가정식 록을 선보였던 17호는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를 열창하여 

심사위원들과 시청자를 불가마 속으로 던져 넣었고, 

그에 맞서는 7호 가수는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로 불가마에 빠진 이들을 

다시 냉탕으로 밀어 넣었다. 
 
 

엄마와 딸이라는 이름이 너무 잘 어울리는 39호와 64호의 대결은 

이선희의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를 부른 64호가 6대 2로 승리했고, 

두 사람의 대결은 승패를 떠나 마음이 따뜻해지는 무대였다.  


최연소 참가자인 64호는 특유의 침착함과 감성으로 자신의 노래를 했고 

최연장자인 39호는 연륜이 묻어나는 무대를 꾸몄지만 

아쉬움을 남기고 싱어게인을 떠나야 했다. 

 


싱어게인 4라운드는 4명씩 4개 조로 나누어 대결을 펼쳐 

1위와 2위는 Top 10에 진출하고, 

3위 4위는 남겨진 2장의 Top 10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8명이 참가하는 패자 부활전에서 다시 한번 대결을 펼쳐야 한다. 


1조에 속한 4호, 63호, 40호, 17호의 대결에서는 

<Sherlock>을 부른 63가 올 어게인으로 

<우리네 인생>을 부른 17호는 6개의 어게인으로 

Top 10 진출이 확정되었고 

4호와 40호는 탈락 후보가 되었다. 

 


2조는 71호, 64호, 33호와 70호로 짜여졌고 

최백호의 <길 위에서>를 부른 64호와 

이소라의 <제발>을 부른 33호가 Top 10에 진출했으며 

71호와 70호는 탈락 후보로 남았다. 


구정 연휴로 1주일 후 방송될 3조와 4조에도 좋은 가수들이 많아 

Top 10 진출을 위해 좋은 무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싱어게인 시즌2를 보면서 

여전히 실력 있는 가수들이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리고 좋은 여성 가수들이 Top 10에는 올라 

좋은 무대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어린 나이에 7080의 감성을 유감없이 보여준 64호, 

시원하게 고음을 내지르는 록 가수 17호, 

마음대로 음악을 가지고 놀 줄 아는 34호, 

그들이 어떤 곡으로 무대에 오를지 기대하며 한 주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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