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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내 May 28. 2021

카이저 장군(2-3)

그다음 날 아침 햇살 사이로 금동이가 병사들 사이에 끼여 성 꼭대기로 올라왔다.  

순간 금동이는 옆 병사 칼을 빼서 자신의 목을 질렀다. 
 그리고 성 밑으로 몸을 날렸다. 


이 순간 카이저 장군의 눈에는 피눈물이 흘렀다.
 총공격을 명령하고 달려 나가는 장군의 말 고비를 개비 참모장이 잡았다.


장군 오늘은 금동이의 시신을 수습해 장례를 치르고 밤 사이에 떡방 내부의 우리 조직을 움직여 

혼란을 야기한 후, 총공격은 내일로 미루어야 합니다.”

카이저 장군은 개비 참모장을 의견을 따랐고 금동이 시신 곁을 밤새 지켰다.

 

그 사이 개비 참모장은 밀사를 떡방 군 내부로 보내 내일 총공격 시, 

떡방 내부에 심어 둔 병력이 어떻게 호응할지 상세하게 지시했다. 

 

다음날 아침 선봉을 맡은 1군이 공격을 시작했다.

대장인 동해와 그의 아들인 금동이를 모두 잃은 1군의 병사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사롯군이 준비한 신무기는 집채 만한 돌덩이를 날려 성을 무너뜨렸고, 

동쪽 성문이 뚫었다.


7군과 카이저 장군이 거느린 특수 부대는 내부 호응 군이 열어준 남쪽 문을 통해 성안으로 들어갔다. 

카이저 장군은 특수부대를 이끌고 떡방이 거쳐하는 상가 궁을 향해 달려갔다.

상가 궁 내부는 곳곳에 친위대 조직이 막고 있었고, 미로 구조로 길을 찾기가 어려웠다.  

구석에 몰린 카이저 장군 앞으로 철문이 내려왔고 카이저 장군은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되었다.


가두리를 철폐하겠다고, 카이저 꼴좋구나, 

진작 내 밑으로 들어왔으면 부귀와 명예를 누릴 수 있었는데… 내일 아침 동이 트면 목을 베어라.” 

떡방은 명령을 내리고 자리를 떴다.


개비 참모장을 만난 내부 호응 군 대장 ‘반값’은 성 내부 구조와 병사들 배치 상황을 자세히 보고했다. 

그리고 내부구조를 모르고 들어간 카이저 장군의 향방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개비 참모장은 각군의 역할을 분명하게 지시하고 상가 궁 안으로 들어갔다.

반값 대장의 도움으로 카이저 장군을 위기에서 구하고 기세를 몰아 떡방의 방으로 향했다. 

전세가 불리함을 확인한 떡방은 자신의 궁 안에 불을 지르고, 비상계단을 통해 달아났다. 

 

황별이 떠난 친위대는 카이저 장군과 참모들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압박해 들어가는 카이저 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지만 처참하게 무너졌고 

마침내 무기를 버리고 항복했다.


카이저 군의 대승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손으로 가두리를 철폐시켰고 다시 자유를 찾았다. 

금동이의 시신을 앞에 놓고 카이자 장군은 외쳤다.

우리는 승리했고, 가두리는 끝났다. 
 카이저는 비상하여 진정한 황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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