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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내 Jun 03. 2021

보이스 킹(도발)

조장혁과 최정철의 도발

보이스 킹은 다양한 재주를 가진 출연자로 시청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연륜이 풍부한 기성 가수, 활동을 하였으나 알려지지 않은 무명 가수, 얼굴이 잘 알려진 유명 연예인,  나이 어린 재주꾼.

이들이 펼치는 경쟁과 간절함이 재미를 더한다.

 

2 라운드에 진행된 ‘너 나와’라는 1대 1 매치에서 조장혁이 박강성을 지목하는 도발을 강행해서 보는 이들에게 재미를 더했다.

 

3라운드는 시청자들의 허를 찔렀다.

2 라운드의 1대 1 매치를 ‘너 또 나와’라는 이름으로 다시 사용했다.

박강성에게 패해 탈락이 위기에 서 있던 조장혁은 심사위원들의 구제로 3 라운드에 진출했고 상대를 선택하는 지목권을 가졌다.


상대를 지목하기 위해 경쟁자 사이를 한 바퀴 돌아볼 즈음 김용진이 자진해서 손을 들었다.

2 라운드에서 도발을 강행했던 조장혁은 이번에는 김용진의 도발을 받아들여야 했다.


하지만, 한 번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조장혁은 만만하지 않았다.

그의 관록에 편안함이 더해졌다.


김용진의 도발은 실패로 돌아갔고 조장혁은 높은 점수로 3 라운드를 통과했다.

 

최정철이라는 가수는 낯선 이름이었다.

오히려 그의 어머니인 ‘나미’라는 이름이 더 친숙했다.

지목자로 나선 최정철은 예상외로 대선배인 조관우를 지목해 무대로 올랐다.

수염을 기른 조관우는 ‘먼지가 되어’라는 곡으로 연륜에 맞는 무대를 보여주었다.

최정철의 ‘존재의 이유’에는 어머니인 나미의 목소리가 묻어 있었다.

두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는 순간, 왕관은 조관우가 아닌 최정철을 선택했다.

선배님 감사합니다.”

내 몫까지 잘해라.”

무대 뒤에서 만난 두 사람은 짧지만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최정철의 도발은 성공했고 조관우는 탈락했다.

 

승부의 세계에서 영원한 승자는 없다.

조관우의 탈락은 아쉬웠지만 이런 도발이 있어 나날이 달라지고 발전한다.

탈락한 조관우에게도 박수를 보내며 그의 새로운 도발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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