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산내 Jun 06. 2021

휘파람

이문세와 김윤희의 멋진 조화

이문세는 빈티지 좋은 와인 같은 가수다.

좋은 와인은 세월이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향이 깊어지고 풍미가 더해진다.

 

젊은 시절 나에게 이문세는 말 잘하고 유머 감각이 있는 그런 연예인이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의 노래의 짙은 향기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가사도 하나 같이 가슴속을 파고든다.

 

유튜브에서 이문세와 15세 여학생이 부른 <휘파람>을 들었다.

한 번으로 부족해 다시 들었다.  

또 한 번 더…

교복 차림의 여학생의 목소리는 청순하면서도 깊이가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이문세는 나이가 들어 익어가는 모습이었다.

 

두 사람의 목소리와 노래하는 스타일은 달랐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듣는 사람을 빨아들이는 흡인력이 있었다.

휘파람 휘리릭’이라는 대목에서는 소름의 돋았다.

잘 숙성된 고급 와인과 갓 뽑은 신선한 와인이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들의 행복함이 나에게 전해졌다.


https://www.youtube.com/watch?v=O71zRU_sj4k

작가의 이전글 카이저 장군(3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