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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내 Apr 29. 2023

김주형 선수에게 보내는 편지(3)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4월의 마지막 주말 아침,

창밖에는 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겨우내 앙상한 가지 사이로 보였던 오솔길은 초록의 녹음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이번주 PGA투어는 멕시코에서 열리고 있지만

4월은 마스터즈의 계절이었습니다.


 1라운드 13번(파 5) 홀에서 기분 좋은 이글을 했지만

15번 홀(파 5) 3번째 샷은 아쉬웠습니다.

그린에 떨어진 공이 경사를 타고 흘러내려 헤저드로 들어가는 내내

가슴 졸였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궂은 날씨 속에 치른 대회에서 Top10 진입은 실패했지만

처음 접하는 오거스타에서 공동 16위는 괜찮은 성적이었습니다


연습 라운드에서 타이거 우즈, 로리 맥킬로이, 프레드 커플스와 함께 한 것은

전설이 된 선수와 전설이 될 선수가 한 조를 이룬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RBC 헤리티지에서는 아쉽게 본선진출이 좌절되었습니다.
 처음 접하는 예선 탈락에 놀랐지만

튼튼하게 PGA투어 남기 위한 예방주사를 맞았다 생각하니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5월이 기다려집니다.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이 오크 힐 CC에서 열릴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김주형 선수의 피를 뜨겁게 할 대회는 메이저대회라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이 지만

가능하면 이번 대회이길 기대합니다.


메이저 대회에서 선전하는 김주형 선수 생각에 벌써 마음 설렙니다.
 그럼 PGA 챔피언십에서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봄비 내리는 5월의 길목에서(PGA 챔피언십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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