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브레이크의 개발
자판기는 그 귀하디 귀한 미국의 전통,
즉 커피 브레이크를 하나의 제도처럼 굳히는 데 한몫 했다.
커피 브레이크라는 말은 1952년에 범 아메리카 커피사무국에서 만들어 낸 작품이었다.
연간 2백만 달러의 예산을 지원받던 범 아메리카 커피사무국이
당시에 라디오, 신문, 잡지를 통해 "여러분 스스로에게 커피 브레이크를 주세요.
그리고 커피가 선사하는 기쁨을 누려 보세요."라는
카피의 광고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 이 말의 시초였으니 말이다.
전시 중에 방위산업체 공장들에서 실제로 이런 커피 브레이크를 갖기 시작했는데,
커피 한 잔을 위한 이런 휴식 시간은 근로자들에게 카페인의 각성 효과와 더불어 기분전환의 여유를 주었다.

커피를 위해 잠깐 일을 쉰다는 것은 전쟁 이전에만 해도 사실상 생소한 개념이었지만,
1952년에 설문조사를 실시해 봤더니 설문에 참여한 회사들 가운데 80퍼센트가
커피 브레이크를 도입하고 있었다.
이런 커피 브레이크는 병원에서도 시행되었고,
일요일의 교회 예배 후에 신자들이 목사들과 커피 브레이크를 갖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 하나의 일상이 되기도 했다.
한편 범 아메리카 커피사무국은 전국의 도로에서
"커피 스탑(Coffee Stop)" 캠페인을 개시해 운전자들에게 안전운행을 위해 두 시간마다
차를 세우고 커피를 마실 것을 권했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장군의 대선 캠페인에서조차 이런 분위기에 합류해,
커피 브레이크의 개념을 차용한 전략을 세우면서
일명 "커피 브레이크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아이젠하워를 유쾌하고 친근한 지도자"로 소개했다.
<룩>지에서 지적했다시피 커피를 통한 사교의 트렌드가 확산 추세에 있었다.
"주민 회의에서 커피와 디저트가 참석자들의 기분을 띄워 주고,
커피 파티를 통한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기금 마련 행사가 열리고,
학부모·교사 회의에서 차와 함께 커피를 들며 매끄러운 의견 교환을 나누는
이 모든 일은 여러 사람들에게 인스턴트커피를 타 줄 수 있는 간편함 덕분이다.

이제 사람들은 성가시게 크림이나 우유를 함께 준비하지 않아도 되었다.
인스턴트커피의 짝꿍으로 인스턴트 프림, 즉 가루우유가 출시되기도 했다.
"시간 낭비와 성가심으로부터의 해방 프림의 광고 문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