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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내 Jul 15. 2023

김주형 선수에게 보내는 편지(5)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2라운드를 마치고



 

2022년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은 김주형이라는 골프 선수를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대회를 시작으로 The Open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PGA 2승을 이루어 내어 타이거 우즈보다 어린 나이에 2승을 거둔 선수로 골프 역사에 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프레지던트 컵에서 보여준 김주형 선수의 기량과 패기는 전 세계 골프 팬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겼고 나이키사와 스폰서 계약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이런 놀라운 성과가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면서 김주형 선수의 위상은 크게 바뀌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김주형 선수를 기억했으며

경기 중에는 카메라에 비치는 시간이 많아졌고

 세계적인 선수로 인기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인생사 오르막이 있으면 내르막이 있고,

하나를 얻기 위해서는 다른 하나를 내놓아야 하듯,

 2023년 들어 김주형 선수에 대한 성공과 인기는 날카롭던 샷 감각을 무디게 했고 결국 4월에는 RBC 헤리티지 대회에서 컷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고 그 후에는 PGA 챔피언십과 메모리얼 토너먼트 두 경기 연속 예선 탈락했습니다.


이제 세월은 한 바퀴 돌아 2023년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을 다시 맞이했고

이 대회 1,2라운드에서 보여준 김주형 선수의 모습은 예전의 샷 감각을 찾은 듯 보입니다.

하지만 한 치 앞 인생사를 알 수 없듯 3,4라운드 결과를 누가 미리 예측할 수 있겠습니까?


 이번 주말에는 강풍과 악천후가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 또 다른 변수가 우승의 행방을 가름하지 않을까요?

기상악화를 극복하고 우승컵에 입을 맞추는 김주형 선수를 상상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지만

그게 그리 쉬운 일인가요?


 이번 대회를 마치면서 김주형 선수가 만족할 수 있다면 그것 만으로도 좋겠죠.

궂은 날씨에 치러야 하는 3,4라운드 잘 준비하셔서 후회 없는 경기 해 주시고  다음 주 The Open에서도 김주형 다운 경기 해주시길 기대합니다.

 

-장맛비가 극성을 부리는 7월 15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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