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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내 Jun 23. 2021

보이스 킹

준결승전(소맥과듀엣)


인간의 곁에는 늘 술이 같이 했다.

한때는 양주와 위스키를 적당한 비율로 섞어 폭탄주를 만들어 특별한 자리에서 특별한 사람들과 마셨다. 

어느 순간 양주가 소주로 바뀌어 소맥이라는 이름으로 특별한 사람이 아닌 서민들과 어울리며

술 문화를 더욱 다양하게 만들었다.

 

보이스 킹 준결승전 무대는 소맥을 연상하게 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맥주는 맥주대로 소주는 소주대로 그 맛이 있고 

그 맛을 즐기고 사랑한다. 


하지만 소맥이 있어 선택의 폭이 다양해지고 술 문화가 풍성해진다.


보이스 킹 준결승전에는 원하는 사람을 선택해 듀엣으로 무대를 꾸미는 과정이 소맥을 연상케 했다. 

개성 있는 가수들이 자신의 색깔에 상대방의 색깔을 더해 또 다른 무대를 선보이며 볼거리를 제공했다.


박강성과 리누의 <사랑의 트위스트>, 

최정철과 아일의 <바보처럼 살았군요>

 두 무대는 소주의 비율이 다른 소맥 같은 맛이 났다.

 

박강성은 이번 참가를 그의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는 과정이라 말했다.

나이가 들어 그동안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솔개는 자신의 후반전을 준비하기 위해 환골탈태의 과정을 거친다.   

박강성도 이러한 과정을 거쳐 만족하고 행복한 인생 후반전을 맞이하길 바라며 

그의 용기 있는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준결승전 치른 결과, 김종서가 1위, 박강성은 7위, 마지막 10위는 조장혁이 차지했다. 

그들에게 주어진 순위가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 알 수 없지만 이제는 마지막 우승을 위해 가쁜 숨을 몰아쉰다. 

그리고, 다음 주에는 결승전이 펼쳐진다.

이들의 마지막 무대가 시작되기 전, 진하게 말은 소맥 한잔 준비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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