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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내 Jun 30. 2021

보이스 킹(결승전)

대장정의 마무리



보이스 킹 결승전은 4시간의 대장정을 거쳐

 날짜가 바뀌어서야 막을 내렸다.

 

결승전은 두 개 공연의 합산한 점수로 Top 3을 선발하고, 3명이 미션 곡을 불러

왕관의 주인공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1차 무대는 Top 10이 선택한 가수와 듀엣으로 무대를 꾸몄다.

박강성은 육중완과 야성미 넘치는 라이브 무대를 보여주었고,

리누는 김경록을 초대해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로 1차전 최고 점수를 받았다.

현역 한의사로 결승전에 올라온 이광호는 김경호와 합을 맞추어 <금지된 사랑>을 불러 높은 점수를 얻었다.

 

2차전은 솔로 무대였다.

이광호는 비 가수로 결승전에 남아 있는 중압감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윤도현의 <사랑했나 봐>를 불렀다.  


마지막 도전을 언급한 박강성은 <슬픈 베아트리체>로 40년 연륜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대 1 매치에서 패한 조장혁은 위기에서 킹 메이커의 구제로 살아 남아,

  꼴찌인 10위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조장혁이 선택한 노래는 들국화의 <사랑한 후에>.

이 노래는 전인권의 목소리가 깊이 베여 있는 곡이다.

조장혁은 전인권을 뛰어넘겠다는 생각보다는 자기의 색깔을 잘 나타내는

현명함으로 꼴찌의 대반란을 일으켜 리누, 김종서와 함께 Top 3에 올랐다.

 

Top 3의 경연 주제는 ‘가족’으로 정해졌고, 3명의 Story는  모두 어머니와 관련이 있었다.

리누는 작년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가족사진>을,

조장혁은 중학생 시절 교통사고를 당해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위해 <어머님의 자장가>를,

김종서도 어머니를 생각하며

<살다 보며>를 선택했다.

 

마지막 무대를 맡은 김종서는 ‘그저 살다 보며 살아진다’는 가사에 감정을 실어

킹 메이커의 소향의 눈에 눈물이, 김연자는 입에는 짧은 한숨이 나오게 했다.

노래를 마친 김종서도 눈물을 훔쳤다.

 

왕관을 리누가 가져갔지만 후회 없는 무대였다.

 

보이스 킹은 간절히 무대를 원하는 이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했으며

이들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재미를 더했다.


조장혁의 반전이 흥미로웠고, 박강성의 마지막 도전이 아름다웠으며, 조관우의 탈락이 아쉬웠다.


그들이 있어 화요일 밤이 기다려졌고 행복했다.

최선을 다한 출연자들과 방송 관계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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