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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내 Jul 13. 2021

슈퍼밴드(3회)

본선 1차전 (팀 대 팀 대결)



 

슈퍼밴드가 예선을 거쳐 48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렸고,

 추가 진출자까지 포함 53명의 뮤지션이 본선에 올랐다.


이들이 어떤 팀을 이루어, 어떤 음악을 보여줄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어떤 조합으로 볼거리를 제공할지 흥미롭다.   

 

본선 첫 경연은 15명의 프런트 맨이 자신이 고른 뮤지션과 팀을 이루어 경연을 펼친다.

이긴 팀은 전원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지만 

진 팀은 모두 탈락 후보에 오르는 방식으로 재미를 주는 만큼 참가자들의 위험부담은 크다. 


기탁팀과 변정호팀이 맞붙은 첫 경연은 기탁팀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다음 라운드에 올랐다. 

전성기 시절 비틀즈의 폴 메카트니를 연상케 하는 기탁은 음악성과 상품성을 고루 갖춘 뮤지션으로 

참가자들 투표에서 같은 팀을 이루고 싶은 프런트 맨 1위로 선정되었다. 

 

이들이 팀을 이룬 첫 경연에서 고정관념은 진정한 실력자들에게 불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깨지기 쉬운 천재성을 걱정하고 독창성을 부조화로 인식하는 좁은 식견은 

오래된 평범한 사람들의 전유물이다. 


시대를 앞서 가는 현인들은 뛰어난 안목과 창의력으로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문화를 창조한다. 


퀸의 프레디 머큐리가 보헤미안 랩소디를 만들어 기획사 사장을 만나 이 곡을 들려주었다. 

기획사 사장은 이 곡을 상품성이 없는 이상한 곡이라 비난하며 발표를 거절했다. 

프레디 머큐리는 이 곡의 가치를 인정 못하는 기획사를 떠나 자신의 의지대로 이 곡을 세상에 내놓았다.

나는 이 곡의 진가를 인정하지 못한 기획사 사장을 평가절하하기보다, 

프레디 머큐리의 음악성과 시대를 앞서간 천재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음악의 진가는 슈퍼밴드에 출연한 장하은의 기타 연주에 의해 다시 살아났다. 

그녀는 한 대의 기타로 <보헤미안 랩소디>가 명곡임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몰입도 높은 연주는 강한 흡인력으로 시청자들에게 그녀의 천재성을 알렸다. 

 

이제 슈퍼밴드 본선에 진출한 무지션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내려놓아야 할 시간이다. 

그들에게는 정해진 틀이 없다.  


가치 있는 창조는 틀 안에 넣는 수도 없고 넣어서도 안 된다.

틀을 부수고 뛰어넘는 좋은 뮤지션 탄생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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