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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 원칙

잃지 않는 투자를 해야 한다

by 산내

투자계의 살아 있는 전설 워런 버핏은 확실한 투자 철학을 갖고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투자 원칙은 원금 지키기라고 한다.

그는 다음의 두 가지 투자 원칙을 강조한다.

원칙 1: 절대 돈을 잃지 마십시오.
원칙 2: 원칙 1을 잊지 마십시오.

워런 버핏이 잃지 않는 투자를 강조한 이유는 이익을 내는 것보다 손실을 회복하는 것이 훨씬 어렵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계산해 보자.
1,000만 원을 투자해서 50% 하락했다면 500만 원이 남는다.
이 돈으로 원금인 1,000만 원까지 만회하려면 수익률이 100%여야 한다.
하락한 비율보다 상승 비율이 2배 높아야 비로소 원금에 도달한다.

원금 지키기를 강조한 이유는 손실 만회가 어렵다는 점도 있겠지만 더 큰 이유가 있다.
원금을 잃으면 투자할 기회를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반대로 원금을 잃지 않으면 언제든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리스크 없는 투자는 없다.
원금을 잃을 수도 있다.
잃더라도 조금 잃어야 다음 기회를 노릴 수 있다.
원금을 모두 잃으면 투자 기회도 함께 상실한다.
잃지 않겠다는 생각을 확고히 갖고 있어야 신중한 투자를 할 수 있다.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한 첫 번째 방법은 의심을 많이 하는 것이다.

경제 뉴스를 읽으면서도 조금이라도 의심이 간다면 팩트 체크를 해봐야 한다.
독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과장하거나 왜곡된 기사들이 많은데, 흔한 예로 아파트 가격이 폭락했다는 제목의 기사가 그렇다.
최고가 대비 얼마 떨어졌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최고가를 기록한 것은 로열동의 로열층 판상형 타입이고 최저가는 1층 타워형임에도 단순히 최고가에서 최저가를 뺀 가격으로 몇 억원이 떨어졌다는 기사를 쓴다.

뉴스는 사실과 견해를 동시에 전달한다.
사실만 전달하지 않는다. 심지어 사실이 아닌 경우도 있다.
뉴스도 의심하고 봐야 내 자산을 지킬 수 있다.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한 두 번째 방법은 최악의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보는 것이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고, 많이 잃지 않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올 때만 투자를 실행하자.
시뮬레이션이라고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 결과가 정확한 숫자로 나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상관없다.
안 좋은 상황이 어떤 조건에서 발생하는지 나열하고 그 조건이 발생할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예측해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한 세 번째 방법은 마인드 컨트롤을 잘하는 것이다.

사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투자는 매우 어렵고 집중을 요구하는 일이다.
뿐만 아니라 투자는 불확실한 미래에 베팅하는 행위기 때문에 불안함을 유발한다.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참으로 어렵다.


그러다 보니 과한 욕심이 생기고 '한방'의 유혹에 빠져들기 쉽다.
"A는 이번에 투자해서 3억 원을 벌었다", "B는 투자금 없이 1억 원을 벌었다."
이런 악마의 속삭임도 자주 들린다.

자칫 잘못하면 충동적인 결정을 하게 된다.
이런 결정은 큰 손실을 불러온다.
스스로 기준을 잡고 투자에 대한 가치관을 확고하게 해야 잃지 않는 투자를 할 수 있다.
투자에 대한 시야를 넓게 가지는 것은 좋으나 다른 사람의 투자 사례에 마음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항상 차가운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
마인드 컨트롤만 잘해도 큰 손실을 보는 일은 결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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