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와 부동산 사이클
금리는 사이클에 따른 투자 행동의 기본이 된다.
금리의 움직임에 따라서 시중의 풀린 돈의 양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자산 가격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과거 사이클을 보면 금리의 최고점과 최저점이 계속 낮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금리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형상을 띄고 있다.
금리는 현실에서 단순하게 움직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어렵게만 생각할 것도 아니다.
금리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만 현재와 미래의 경제 상황을 대변하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현재의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면 기준금리는 올라갈 것이고, 현재의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면 기준 금리는 내려갈 것이다.
정부가 시중에 돈을 푸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있다.
통화정책은 앞서 말한 금리를 낮추는 것이고, 재정정책은 정부 주도로 필요한 곳에 돈을 투입하는 것이다.
금리를 조절하는 것은 통화정책의 일부다.
현재와 미래의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본다면 기준 금리를 낮춰 시중에 돈이 풀리도록 유도한다.
돈이 더 많이 유통되도록 해 경기에 혈색이 돌도록 하는 것이다.
불황의 시기일수록 금리를 지속적으로 낮춰 돈을 시중에 계속 푼다.
돈의 양이 많아지면 화폐 가치가 낮아지는 부작용이 있지만 경기를 살리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이런 정책을 쓴다.
풀린 돈 덕분에 경기가 활성화되면 소비가 늘어나고 기업은 돈을 벌어들이면서 투자를 하기 시작한다.
실업률은 떨어지고 경제성장률은 상승하면서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린다.
이때 그동안 풀렸던 돈들이 빠르게 회전하면서 경기가 과열되기도 한다.
중앙은행은 경기가 과열되지 않도록 금리를 높임으로써 시중의 돈을 회수한다.
그렇다면 부동산을 매수하는 시점은 언제가 좋을까?
하락이 과열되는 시점이 매수를 시작하기 좋은 시기다.
하락장의 제3국면인 B3 국민은 금리가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상황이다.
그로 인해 경기 회복의 지표들이 조금씩 나오지만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하는 시기다.
이때 사람들의 심리는 크게 위축되어 있다.
부동산을 산다고 하면 주위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말리는 시기고, 언론에서도 경제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들이 훨씬 더 많이 보인다.
바로 이때 부동산 매수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부동산을 매도해야 하는 시기는 상승장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호황기에 매도를 시작해야 한다.
이때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해 시중의 돈이 다시 중앙은행으로 회수된다.
하지만 이미 많이 풀려 있던 돈들로 인해서 자산가격이 많이 높아진 상태인데도 장밋빛 전망들로 언론이 도배가 되고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사람들의 기대심리로 인해 자산가격은 더 오르는 경향이 있다.
이때는 시세가 더 올라갈 것 같아 보여도 욕심을 내려놓고 부동산을 매도해야 한다.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막상 그 상황이 되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는 생각이 강하게 작용한다.
매도하고 나서 더 오르면 억울한 게 사람의 심리기 때문이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버는 것보다 잃거나 버는 기회를 놓친 것이 2배 이상 심리적 타격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적당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면 매도해야 한다.
실제로 고점에서는 매도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가끔 보면, 영원한 상승을 외치는 사람도 있고 영원한 하락을 외치는 사람도 있다.
마치 종교에 빠진 듯이 반대쪽 의견은 듣지 않는다.
자기 의견에 맞는 데이터만 취한다.
하지만 사이클은 항상 존재한다.
과거에도 항상 그랬다.
출렁거림은 인류가 돈이라는 것을 처음 사용한 때부터 있어왔을 것이다.
사람의 본성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고, 그에 따라 사람들의 심리가 변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것을 미리 준비하면 그 안에서 기회를 엿볼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 같은 하락장에서는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기 마련이다.
남들이 움츠려 있을 때 미리 준비하자.
좋은 땅을 고르는 눈을 갖추고 씨앗을 효율적으로 뿌릴 수 있는 도구를 만들어놓자.
봄에 씨앗을 뿌려야 여름과 가을에 수확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었다는 소문이 들리면 이미 늦은 시점이다.
적어도 늦은 여름이다.
이때는 바삐 움직여도 수확할게 별로 없다.
남들이 다 가져갔는데 무엇이 남아 있겠는가?
미리 준비해서 여유롭게 투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