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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내 Nov 26. 2021

국민가수(3차전- 대장전)

박장현의 약점과 장점


박창근을 중심으로 구성된 국가봉 팀은 세시봉 분위기로 승부를 걸어

팀미션에서 3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국가봉 팀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김영흠의 달라진 모습이었다.

박창근과의 1:1 매치에서 보다는 훨씬 여유롭고, 행복해 보였다.

 



팀미션 최종 점수가 공개되고 이제는 각 팀의 대장이 나와 대장전을 펼친다.


경연프로에서 참가자들의 압박감은 보통 사람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이제 그 압박감에 팀원들의 생사까지 어깨에 짊어져야 하는 대장들의 얼굴에는

부담감에 절실한 사명감이 더해졌다,

 


첫 번째 주자로 무대에 오른 이병찬에게 이러한 부담은 실수로 이어졌고

마스터 총점 965점을 받았다.

케이 웰은 국민가수는 이병찬의 성장기라는 말로 위로했지만,

무대에서 내려온 이병찬은 무대 뒤에서 하염없이 울었다.

 

다음으로 무대에 오를 박장현은 공황장애와 무대공포증이 있어 걱정이 앞섰다.

아니다 다를까 무대에 오르기 전,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대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끼를 유감없이 보여주어야 하는 가수라면

무대공포증은 치명적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지난번 무대에서 마스터석을 눈물바다로 만든 전과가 있었다.  

그의 이런 약점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가 무대에 오르면 더욱 집중한다.


그리고 노래가 진행되면 그의 긴장은 자신감으로 변화면서

극적인 몰입도를 이끌어 내는 힘이 있다.

그리고 관객은 그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경험한다.


이번 무대도 비슷한 과정을 거치면서,

박정현의 <미아>를 불러 1175점이라는 경이적인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번에는 마스터석이 울음바다였다면.

이번에는 노래를 마친 박장현이 울음을 멈출 수 없었다.

한동안 그는 그렇게 울었다.

 


김도현이 부른 <가수가 된 이유>는 그에게 딱 맞는 노래로

그를 2차전 1위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지난주 인기투표에서 그에게 1위의 영예를 안겨 주었다.


4번째로 무대에 오른 그의 선곡이 신용재의 <오늘>이라고 밝혀지자

묘한 표정들이 카메라에 잡혔다.
 같은 가수의 노래를 이어서 선택하는 의외였다.

 

경연에 참가한 가수는 경쟁을 통해 살아남아야 하고,

압박감을 이겨내는 정신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이전의 자기를 뛰어넘어야 한다.


실력 있는 가수의 노래는 마스터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그의 이름을 기억하게 하는 동시에

그 가수에 대한 기대치를 만든다.

실력 있고 사랑하는 가수일수록 그 기대치는 높아진다.


이 기대치를 넘지 못하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

이번 무대에서 김도현은  그 기대치를 넘지 못했다.



박창근이란 가수는 많은 조건을 갖춘 가수다.

 충분한 경력에 스토리까지 갖추면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팀미션에서 그의 색깔이 너무 들어가 있다는 평을 받은 것도

그의 능력과 경험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경연에서는 무대마다 달라지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늘 변하고 발전하는 모습은  기성세대보다는 틀에 메여 있지 않은  어린 세대에 유리하다.

박창근이 어떻게 대치해 나갈 것인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3차전 최종 결과는 박장현이 1175점을 얻은 무쌍 마초팀이 역전 1위를 차지했다.

우승한 무쌍 마초팀에게는 5명 전원이 다음 무대인 준결승전에 진출하는 특권이 주어졌다.


나머지 20명 중 9명이 생존했고 11명이 탈락하여 14명의 준결승 진출자가 가려졌다.

다음 주에는 이들이 펼치는 준결승 무대가 진행된다.

실력을 갖춘 고수들의 대결인 만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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