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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내 Dec 07. 2021

싱어게인2

막을 올리면서

싱어게인 시즌2가 문을 열었다.


 유튜브에서 이무진이 부른<휘파람>을 듣고 싱어게인이란 오디션프로를 알게 되었다.
 그 당시 그는 63호였다. 
 무명의 가수들은 탑10에 오르기 전에는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막판까지 펼친 이무진, 이승윤과 정홍일의 대결은 흥미로웠고 

MC를 맡은 이승기는 신선했다. 

 

시즌2에는 반가운 얼굴이 있었다. 
 심사위원석에 앉기를 부담스러워 하는 윤도현을 유희열이 설득해서 자리에 앉혔다고 한다. 
 음악프로에서 충분한 경력을 쌓았고 오랫동안 좋은 이미지를 유지해온 그를 위해서도, 

그를 좋아하는 팬들을 위해서도 좋은 결정이라 생각한다. 

 


처음 38호 가수가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 

강력한 헤어 스타일이 모든 이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재즈 가수인 그녀의 머리스타일은 특별했다. 


 재즈 음악 특유의 밀고, 당기는 기술로 <님은 먼 곳에>를 불렀지만 

5개의 A를 받고 다음 라운드 진출은 보류되었다. 

 


42호 가수는 젊은 나이에 핀테크 회사 CEO이면서 경영대학원 재학 중이었다. 
 시즌1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승윤의 도전에 용기를 얻어 자신의 음악을 평가받기 원했던 

그는 <달의 몰락>을 불러 무난히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7호 가수는 이용의<잊혀진 계절>을 불러 처음으로 All ‘A’를 받았다. 
 유희열이 알 수 없는 참가자로 다음 라운드가 궁금한 가수라는 평을 내렸다.
 그녀는 자신을 알 수 있게 해드리겠다는 말을 했다. 


그녀의 노래도 흥미롭고 특별했지만 마지막 멘트 부분이 강하게 남았다. 

실력 있고 준비된 자 만의 자신감이었다.

 

63호 가수가 나타나자 윤도현 심사위원의 표정이 복잡해졌다. 
 거친 말로 자신의 속 마음을 나타내지 않으려 했지만 

말로 덮을 수 없는 찐한 애정이 느껴졌다. 


 7개의 ‘A’를 받고 다음 라운드 진출한 63호에게는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잡초 같은 강한 근성이 느껴졌다.


이렇게 문을 연 싱어게인2는 1회전답게 큰 부담 없이 끝이 났고, 

다음주에 대한 기대감을 남겨 놓았다.  

 


반 년 동안 브런치 작가 생활을 했다. 

그리고 글을 쓰는 시간이 내내 즐거웠다. 

 11월 들어서는 하루 1편을 글을 썼다. 
 하루 한편의 글을 쓰고 한달이 지나니 구독자 수도 하나, 둘 늘어나고,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더불어 내 욕심도 늘어났다. 
 더 많은 구독자, 더 많은 조회수를 바라는 마음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났다. 


 욕심과 권력의 허무함을 입으로는 쉽게 말하지만 

그 유혹에 자유롭지 못한 나 자신을 보았다. 

 초심을 잃지 말자. 
 그리고 행복한 글을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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