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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내 Dec 14. 2021

싱어게인2(2)

성공을 경험한 가수 김현성



지난주 막을 올린 싱어게인 시즌2,
오늘은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세련되지 않았지만 매력 있는 51호는 자신의 끼를 마음껏 보여주어 올 A를 받았고, 

그녀의 다음 무대를 궁금하게 했다.


 11
호 가수는 기타와 자신의 폭넓은 음역대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담배가게 아가씨>를 불렀다. 
 어떤 때는 그의 기타가 자신의 이야기를 했고 

그다음 순간은 11호의 목소리가 그 공간을 채웠다 


자그마한 체구의 64호 가수는 20세로 동안이었다. 


 남성과 여성을 기준을 넘나드는 귀엽고 참신한 외모에 

감정 변화를 내보이지 않는 대화로 짧은 시간에 그녀의 존재를 알렸다.


 부모님이 자주 들었던 7080 노래를 자신도 좋아하게 되었다며 

<그리움만 쌓이네>를 옛날 감수성을 살려 노래했다. 
 덤으로 보여준 그녀의 춤솜씨는 한 번 더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녀에게는 사람을 놀라게 하는 재주가 있었다. 

 



'과몰입형 가수'라 소개한 48호에게는 칭찬이 이어졌고, 

'전주만 뜬 가수'라고 소개한 20호 가수는 올 A를 받았다. 

둘 다 만만치 않은 실력자였다. 

 

17로 가수는 20년 경력의 정통 하드 록 가수라 자신을 소개했다. 
 하지만 마음씨 좋은 옆집 아줌마 같은 이미지에서 하드 록 가수를 연상하기 어려웠다. 


 <일어 나>의 도입 부분에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지 하드 록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지 라는 생각이 들 즈음 

톤을 달리 한 그녀의 목소리가 강하게 하드 록의 세계로 끌어당겼다. 


그녀는 자신이 분명한 록 가수임을 실력으로 보여주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유희열의 음악을 듣고 가수가 된 34호는 

자신을 ‘희열의 부인이었던 가수’로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남다른 포스의 그녀는 1년에 300회 이상 무대에 선 재즈 가구였지만 

코로나로 생계와 월세를 걱정하는 신세가 되었다는 말로 

많은 사람의 공감을 자아냈다.


 무명가수가 어려운 것은 노래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두렵기 때문이다.

라는 의미 있는 말을 남겼다.
  그녀는 <골목길>을 불러 올 A를 받았다.

 


43호 가수는 ‘비운의 가수’ ‘천국과 지옥을 오간 가수’ 

그리고 그는 실패한 가수로 기억되고 싶지 않아 다시 무대에 올랐다고 했다. 

 <Heaven>을 부른 그의 목소리는 전성기 때와 많이 달랐다. 
 성대결절로 탁하고 찢어지는 목소리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의 노래를 좋아했던 규현은 심사위원석에 앉아 하염없이 울었다.
 다들 먹먹한 가슴에 할 말을 잊었다. 


 잠자리에 들어서도 김현성이라는 가수가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날이 바뀌니 김현성의 다른 모습이 보였다. 
 많은 가수들이 무대에 올랐지만, 가장 감동을 준 가수는 김현성이었다. 
 그리고 그는 실패한 가수가 아니라 성공을 경험한 가수였다.


성대결절은 치명적이지만 괜찮다, 꿈이 있다면. 
 그리고 그의 다음 도전을 기대해 본다.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마시길… 



 
경연 프로그램의 초반전은 사람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그 속에는 그들의 삶이 녹아 있어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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