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차] 사람마다 다른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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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엔터레스트

기준이라는 것은 객관적이면서도 주관적인 모순덩어리이다. 어릴때 기억만 되짚어봐도 그랬다. 체육시간에 선생님이 나를 가리키며

'너가 기준이야'

하면 손을 번쩍들고

'기준!!!'

하고 소리를 치면, 모두가 나를 기준으로 해서 열과 행을 맞춰섰다.

하지만 그 기준은 선생님이 주관적으로 판단해서, 나를 객관적인 기준으로 만들어버린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기준이란 도대체 어떻게 형성되어야 가장 적합한 것일까?

최근들어 가장 많이 생각했던 것 중 하나가 도덕적 기준에 대해서이다. 나는 도덕적 기준이 높은 편이라는 말을 하면서 어폐가 있다고 느꼈다. 나의 기준이 다른 이들의 기준과는 다른 기준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순간 머리가 하얘졌다. 기준이 기준이 아니게 되는 순간이었다.

기준이라는 것은 흔들려서는 안된다. 기준이 흔들리면 전체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기준이 모두 다르다는 것은 그것이 제 역할을 해내고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품게했다.

아직 나는 답을 찾지는 못했다. 다른 적절한 대체용어도 찾지 못했다.

그 해답을 찾을 때까지 누군가에게

"나는 [도덕적 기준]이 높다"

라는 말을 사용하지 못할 것 같다.

부족한 어휘력이 나를 이렇게 뒤흔들어 놓고 있다는 것이 한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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