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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들한테 어떤 존재일까?
나의 겉모습과 말투로 사람들은 금방 호감을 느껴 다가오지만, 어느정도 가까워지다가 내가 치는 벽에의해 조금씩 밀려난다. 그 벽은 굉장히 단단해서, 뚫고 안으로 들어오기란 여간 쉽지 않은 모양이다.
하지만 나는 이 벽을 뛰어서 넘어서 또는 깨뜨려서 또는 노크해서 열어달라고 하면 그때 진정으로 내 사람으로 들인다. 그저 딱 그것이다. 나와의 관계에 대한 노력. 다른 이들과의 차별성. 나는 그걸 바랐다. 그냥 지나치다가 가볍게 친해지고 스칠 사이말고 내면의 이야기를 편하게 나누고, 공감하는 결이 맞는 사람들 말이다.
그런 사람이 나에게 아주 조금 있는데, 어제 그 커플을 만나게 되었다. 역시나 오랜만에 만나도 허물없지만 무례하지 않게, 조심하지만 불편하지 않게, 우리는 좋은 시간을 보내고 헤어졌다. 만나고나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기력이 떨어지지 않는 나의 소중한 사람들이다.
반대로 나는 어떨까? 내가 누군가에게 불편감을 주지 않을까?
최근에 나에게 섭섭했다고 했던 이들도 하나같이 '너가 착해서 의도가 그게 아닐걸 알고있지만 섭섭했어' 라는 이야기로 뭉뚱그려졌다. 나의 작은 말씨나 행동이 내 의지와는 다르게 누군가에게 불편함을 안겨주고 있었다면, 조금은 나를 돌아볼 시간도 필요하다고 느꼈다.
애초에 나는 동성끼리 친하질 않아서 이 '여자들과의 관계'라는 것이 너무 어려웠는데, 결국 일이 불거지고야 만 것이었다. 그녀들은 너무 예민하고, 작은것에 토라지고, 물어보면 '아니, 화 안났는데?'라고 화내는 모습들이 많아서 어릴적부터 너무 어려웠다.
감정이 롤러코스터인데, 감정에 대해 확인하려하면 되려 아무일 없는 척 하는 이중적인 모습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난감했다. 그래서 이번의 이 관계가 나는 너무 조심스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불편한 일이 벌어졌고, 과거의 나를 질책하는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더 그녀들과 편한 위치에서 지내지 못하게 될 것 같다. 항상 눈치를 보며 비위를 맞추며, 그런 사소한 일에 감정이 롤러코스터 타지 않는 내가 맞춰가는 것이 수월하다.
그래서 나는 그녀들이 아닌 다른 나와 맞는 '편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꼈고, 나도 그들에게는 항상 편한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