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페이지로 글쓰기 근육 키우기
기성세대는 항상
"왜 너만 유난이야? 그냥 좀 따르면 안돼?"라는 식의 대화로 시작해서
"아, 너MZ지?" 로 끝나는 패턴의 말을 지껄였다.
흔히 MZ라고 말하며, 요즘 아이들(알파세대 제외)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을한다.
"요즘아이들은 말이야~"
라고 해도 될 이야기들도
"MZ들은 말이야~"
라고 부정적인 말을 덧붙이기 위한 추임새를 넣는다.
기성세대들이 MZ들의 개인주의 성향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섭섭함을 토로할 때,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왜냐면 내가 그 MZ에 턱걸이하고 있고, 나는 어릴때부터 특이할 정도로 MZ의 특징을 대변하는 사람처럼 지냈다.
기존의 시대착오적인 문화는 이해하기 어려웠고,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은 꼭 설명을 들어야했고,
납득이 되지않으면 수용하지 않고 불만을 제기했고,
그리고 그것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문제는 바로잡아야한다고 생각했다.
틀린것은 틀린것이고 그것이 피해를 주는 일이라면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건 비단 MZ의 문제가 아니고, 그냥 나의 성향이 그러한것이었다.
예를들어 회사에서의 일이라고 하면 나는 회식문화와 야근문화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입사 초기에 선임이 회식하자고 할 때에
"점심회식이면 좋아요" 라고 말을 한적이 있다.
그때부터 선임에게는 내가 지독한 MZ로 낙인찍혔다.
왜 저녁회식이 싫냐며 나를 설득하려한 것 중 하나가
첫째는 천천히,
둘째 친목을 다지며,
셋째 여유롭게 맛있는 것을 먹고,
넷째 술도한잔 하면서 회식을 해야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 주장에 하나하나 답을 해주었다.
첫째 점심에도 천천히 먹을 수 있고
둘째 회사사람과 친목을 다질필요가 없으며
셋째 맛있는건 내가 알아서 사먹을 수 있고
넷째 나는 술을 즐겨 마시는 사람이 아니다.
동료들이 옆에서 공감한다는 듯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선임은 지지않고 '회식도 업무의 연장선상'이라며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나는 '그러면 야근수당나오나요.'로 화답했다.
그렇게 우리의 첫 회식은 점심에 진행이 되었다.
그 이후에 회식자리를 만들때마다 선임은
"시간이 되는 사람만 참여해도 괜찮다" 라며 저녁회식을 이끌었고, 나는 참여하지 않았다.
또 한번은 야근에 대한걸로 비슷한 결의 대화를 이어간 적이 있다.
"가끔은 야근을 해줘야 회사에서 일 잘하는것처럼 느끼고, 회사에 충성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본인의 야근을 합리회 하는 선임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야근은 업무중에 일을 해내지 못했다는 증거아닌가요?" 라고 물었다.
그러자 선임은 회사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며 끝까지 야근밥과 야근의 매력을 어필했는데
같이 몇년을 일해보니, 왜 야근을 하는지 알 수 있었고, 그리고 나의 질문이 타당했음을 증명했다.
선임은 말이 굉장히 많은 사람이다. 모든 팀에 어슬렁거리며 참견을 해야하고 월권을 해야하며, 일하는 사람에게 쓸데없는 주제를 들고와 수다파티를 해야하는 사람이었다. 한번 입을 열면 한시간동안 닫지 않고, 다른사람에게 이동해서 같은 패턴을 반복했다.
그러니.........
업무시간에 일을 제대로 할 리가 없었다.
그래놓고 다음날에 자기가 몇시까지 열심히 야근을 했는지, 그래서 지금 얼마나 피곤한 상태인지 하소연으로 또 수다파티를 시작했다.
이런 답도없는 문화가 기존의 문화였다면, 나는 시대를 굉장히 잘못 태어난 것이 분명하다. 10년쯤은 늦게 태어났어야했다. 나는 오늘도 금쪽이MZ로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