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페이지로 글쓰기 근육 키우기
25년의 목표가 있다. 첫번째로는 프리랜서 전향을 차근히 준비해서 완벽하게 전향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는 단단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사실 두번째는 내가 가장 잘하기도하고, 못하기도 하는 것이다.
친해지는 사람을 가려서 신중하게 다가오게하는 타입인데, 그럴때 나는 매우 칼같고 냉정하다. 그래서 그사람의 감정이나 그사람을 향한 감정에 내 기분이 휘둘리는 일은 없다.
하지만 친해지고 나서가 문제이다. 사람들은 친해지기 전/후의 모습이 조금씩 변하는데, 그 모습이 나와 성향이 맞지 않아도 일단 친해진 사람이면 인정하고 수용해버린다. 내가 어떤 희생을 거치든지 말이다.
이게 작년에 나를 너무 힘들게했고, 나를 무너뜨리게 만들었던 가장 큰 원인이었다. 그것을 거의 연말이 되어서야 깨달았지만, 이제 나는 이미 내 바운더리안에 들어온 사람도 조금씩 밀어낼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참으로 행복하고 가혹한 12월이었다. 행복한 생일, 사랑하는 고양이의 기일, 소중한 가족의 생일과 크리스마스 온갖 일들이 일어났고, 여기에 인간관계가 흔들리며 나의 힘듦을 가중시겼다.
더 큰 틀에서는 하나뿐인 가족이 암투병을 하는 중이고, 나는 정신과 약을 먹는 중이며, 돌아가신 조부모의 유산싸움에 휘둘렸던 그런 한해였다. 이렇게 힘들거였으면 태어나지 않았어야했는데, 이왕 태어난거 열심히 하나하나 헤쳐나가고 있는 중이다.
25년에는 그 열심이 조금은 차도가 있었으면 좋겠다. 올해는 어떤 사람에게도 상황에게도 휘둘리지 않고, 내가 목표한 일들을 위해 꿋꿋하게 헤쳐나가길 바란다. 24년에는 토양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25년에는 다져놓은 토양을 단단하게 만들 차례다.
나 자신에게 새해복 많이 받으라고 꼬옥 끌어안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