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페이지로 글쓰기 근육 키우기
오늘 약 부작용으로 또 드러누웠기 때문에, 느즈막히 글을 쓰러 일어났을 때였다. 갑자기 회사에서 일이생겼다며 연락이 왔다. 당장 수정해서 보내드리지 않으면 내 다음 담당자가 어떤일을 진행해야할지 우왕좌왕 할 것이 분명한 사항이었다.
잠깐의 글쓰기?
아님 할일을 하지 못해서 마음이 조금 불편해도 다음사람을 위해 연차임에도 일을 해서 전달하기?
선택의 기로에 놓였지만 나는 후자를 선택했다. 글쓰기는 나의 루틴이고 계획일 뿐,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일은 아니지 않은가. 나는 작업일로 몸을 이끌고 얼른 일을 수정하여 넘겨드렸다.
나를 싫어하던 선임과 친했던 분이셔서, 묘하게 서먹한 분이었지만 나는 항상 웃으며 대했고(선임이 싫은거지 그 사람이랑은 관계가 없으니까 말이다) 이번에도 해달라는 것 이상으로 수정해서 넘겨드렸다. 그리고 추후 작업하기 쉽도록 파일을 분리해서 편한거로 선택해서 사용하시게끔 전달드렸다. 그리고 꼼꼼하게 수정사항 전달해주셔서 수정사항을 파악하기 쉬웠다고 감사인사도 전했다.
그러자 그분이 평소와 달리 훨씬 누그러진 말투로 같이 감사하다고 하셨고, '연차인데 작업해줘서 고맙다고 편히 쉬라'고 하셨다. 나는 최근에 가끔 이런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마트에서 시식하라고 하시는 분께 죄송하기도하고 머쓱하기도해서, 활짝 웃으며 꾸벅 인사를 했을 뿐인데
"어휴~웃는게 너무 예뻐~"하시며 계속 어쩜 그렇게 예쁘냐고 좋아하셨고,
버스기사 아저씨에게 타면서 인사를 드리면 기분좋게 받아주시고,
항상 가는 스타벅스 직원들과 웃으며 오늘 하루도 좋은하루 보내시라고 인사하면 화답해주시고, 심지어 내적친밀감때문이신지 신나게 손을 흔드시며 안녕인사를 하셨다.
이런 작은 친절함이 더 큰 기쁨으로 다가오는 것이 신기하고 즐겁다. 물론 내가 친절해도 뾰족하게 다가오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보다 높은 비율로 좋은 기분으로 대해주시는 분들이 훨씬 많은것 같다.
예민하고 뾰족하고 부정적인 감정들은 넣어두자. 그러한 감정들은 결국 나를 공격한다. 누군가에게 뾰족하게 대하거나 화내고나면 후련한가? 보통은 그 기분이 한층 더 심화될 뿐이고, 그날 나의 하루를 망쳐버릴 뿐이다. 그러니 우리 조금은 세상에 너그럽고 친절한 사람이 되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