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동안 글쓰기 근육 키우기
결전의 날이다. 내 골머리를 썩게 만들었던 언니와 대화를 나누는 날이기 때문이다. 사실 끊어내려고 했으나, 언니가 섭섭한게 너무 많은데 놓고싶지 않은 인연이라며 대화를 요청했다. 사실 그렇게 언니가 말한 날은 나랑 대화하자고 해놓고 이러저러한 일때문에 두번이나 약속을 미뤘을 때였다. 그래서 한번 더 약속을 잡았으나, 언니가 또 당분간 집을 돌보아야 할 것 같다는 이유로 한번 더 미뤘다.
그러고나서 다른 친구랑 저녁을 먹고 있더란다..
나랑 이야기하는게 더 시급해 보였는데, 아니었나보지 하고 네번째 약속을 기다린게 드디어 오늘이다.
오늘 또 어떤 말로 다음에 얘기하자고 해도 놀랍지 않다. 기대도 하지 않는다.
그냥 그대로 나에게 섭섭한게 많은 사람인채로 떠나버려도 나는 아무 상관이 없는 마음 상태가 되었다.
소중한 언니였지만, 내가 더 소중하고. 나를 소중하게 대하지 않는 사람은 나도 소중하지 않다.
서로에 대한 예의가 없어진 순간 그 관계는 끝이 난다.
오더라도 언니는 내가 참고있다는걸 모르고 혼자 섭섭한걸 백만개쯤 들고 오겠지.
그리고 오늘 또 본인의 아픔을 들이대며 나에게 이해를 구하려하겠지.
나는 다 들어줄 의향은 있다. 하지만 거기까지. 더이상 나를 갉아먹으며 언니에게 맞춰주는 건 여기까지라는걸 명확하게 말 할 생각이다. 나도 항상 웃는 사람은 아니라는걸, 나도 참고있는 사람이었다는걸 인지할 수 있게끔.
단호하지만 무례하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