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동안 글쓰기 근육 키우기
애슐리에 미리 딸기시즌을 오픈한 지점이 두군데 있었다. 두군데 중에서 가까운 동대문점에 오늘 친구와 함께 방문하기로 했고, 예약까지 마쳤었다.
오늘 우리의 스케쥴은 점심부터 빡빡하게 짜여있었다. 대략 한시간정도 식사시간을 잡고 일정을 짰더랬다.
즐겁게 이야기하고 맛있게 식사를 하고 디저트까지 먹고 배부르다며 배를 탕탕 치고있을때, 우리는 몇시쯤 됐지? 하고 시계를 보고 화들짝 놀랄수 밖에없었다.
먹은지 3시간이 되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프랑스에서 밥을 세시간동안 먹는다던데...
우리는 이게 무슨일이지? 하며 서로 꺄르르 웃었다. 여태 밥을 이렇게 오랫동안 먹어본 적이 없어서 둘다 어이가 없는 웃음을 터트린 것이다. 친구와 나는 초등학교때부터 친구였는데, 거의 반평생 이상을 함께하면서 이렇게 먹어본건 생전 처음이었다.
그렇게 빨리 다음 이동지로 이동하기위해서 나가자! 하고 식사를 마치고 나가려는 순간
말도 안되게도 과일과 아이스크림을 먹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배가 그렇게도 부른데 말이다)
오랫동안 천천히 먹으니 포만감이 엄청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이 불편하진 않았다는게 신기하다.
요즘 나는 격한 소화불량을 겪으며, 과식을하면 바로 장이꼬이는 것 같은 통증을 느끼는데 오늘은 많이 먹었다 못해 배가 터지도록 먹었는데도 장이 멀쩡했다.
프랑스 사람들의 천천히 먹는 문화가 부러워졌다. 우리는 회사에서 주어진 한시간안에 밥을 먹고 쉬기까지 해야하니 말도안되는 타임어택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소화불량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었던게 아닐까 하고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오늘의 의도치않은 프랑스식 식사가 잠들어있던 내면의 잔다르크를 깨웠다.
현대인의 만성 위염은 급한 식사때문이 아닐까! 요즘 어떤 회사들은 2시간씩 점심시간을 주던데, 여전히도 많은 곳은 1시간을 고집한다. 그 중 하나가 우리 회사이다..안타깝게도 말이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밥도먹고, 개인적으로 처리할 일들도 처리해야하는 빠듯한 일정들을 소화해야해서 점심먹고 산책이라도 하고싶은데 그게 쉽지가 않다. 그렇게 몸이 점점 망가지는 악순환을 반복한다.
회사에서 건강검진을 시켜주는 이유가 그저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이러한 직원들의 상태를 살펴서 회사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데에 집중해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