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차] 개 꿀잼이네

100일 동안 글쓰기 근육키우기

by 엔터레스트

점점 한계가 왔다. 쓰고싶은 말이 고갈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늦게 글을 쓰는건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과학크리에이터가 알려준 방법이 떠올랐다.

모든 말 앞에 "개 꿀잼이네!!"를 붙이면 아무리 싫은 일도 괜찮아지는 마법의 말이라고했다.

오늘 맥북을 열며 "이거 개 꿀잼이네"하고 브런치에 들어왔다.

그러니까 조금 힘이 나는 것 같다.

오늘 출근을 하면서도 "출근길 개 꿀잼이네"하며 홀로 버스에 올라탔다. 항상 신랑이 차로 데려다주는데, 건강상의 이유로 반차를 쓰고 혼자 출근해야 했기 때문이다.

대중교통 이용이 힘들기 때문에 긴장하지 말라고 스스로를 다독거리며 외쳤다.

"개 꿀잼이네!"

정말 말도 안되게 괜찮아 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무사히 회사 앞에서 하차한 후 개꿀잼 출근을 했다.

정말 하기 싫은 작업이 남아있었다. 균열을 그려야하는 일이었는데, 이게 여간 터치가 많이 들어가는것이 아니다. 사람이 신기하게도 그리다보면 규칙성을 띄게 되고, 그게 어색함을 이끌어내는데, 균열같은 뷸규칙한 것을 그려야 할 때면 의식적으로 긴장상태로 불규칙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그림이다.

한숨을 쉬기 전에, 균열 개 꿀잼이네. 하고 주문을 한번 더 외우고 시작했다.

그랬더니 정말 그림을 그리는 내내 균열이 자연스럽고 그래서 재미있게 느껴졌다.

이정도면 거의 '개꿀잼 숭배자'가 되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반차덕분에 일을 많이 진행하지 못해서 스케쥴이 빡빡해졌지만, 퇴근하며

"와...빡빡한 스케쥴 개꿀잼이네. 스릴있다."

라면서 윈도우를 종료했다.


내일도 나는 개 꿀잼 스케쥴을 소화하러 출근할 예정이다. 일이 잘 풀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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