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동안 글쓰기 근육키우기
혼자서 무언가를 하는걸 좋아한다. 사회화가 덜 되어서는 아니고, 그저 내향인이기 때문이었다.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에너지가 크게 빠져나가 버려서 정작 내가 해야할 일들을 100퍼센트 해낼 수 없는 것이 스트레스였다. 그래서 취미라는 것들은 독서,그림그리기,미니어처만들기,바이올린 다 혼자하는 것들이다. 바이올린은 굳이 앙상블이나 오케에 들어가지 않으면 되는 것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러다보니까 내가 내 벽에 부딫힐 때가 많은데
지난 금요일에는 우연히도
"그림을 방금 다그려서 다음엔 뭐그려야하지.."
라는 나의 혼잣말을 놓치지않고 옆에 있던 직장동료가
"저랑 같이 그릴래요!?"
라고 하며 불쑥 다가왔다.
그림을 같이 그린다고...? 듀엣도 아니고...그림 듀엣은 처음인데? 라는 생각이 스쳤지만
갑자기 또 어디서 외향인이 튀어나왔는지
"너무 좋아요!!!"
라고 말해버렸다.
그렇게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이 생겨났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의 스펙트럼이 넒어졌다.
누군가와 게릴라로 그림을 그리고, 공유하고, 또 다음 게릴라를 찾아나서는 여정.
그것이 생각보다 스트레스로 작용하지 않았다. 직접 만나는 것이 아니어서 그런건지 모르지만.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며 서로의 그림을 공유하며 진행시키는 것들이 흥미를 유발해서, 그림그리기에 활력이 붙었다.
독서도 혼자 하는시간이 즐겁지만, 독서를 한 후 누군가와 생각을 공유하면 참 좋을것 같다. 독서모임을 들어가면 꾸준히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있으니 이것도 게릴라로 한 책을 같이읽자는 느낌으로 가볍게 시작하고 싶다.
이제는 혼자가 좋다고 굴속으로 파고들지 말자. 아무리 내향인이어도 가끔 마음에 환기를 시켜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